양인(陽刃,羊刃)은 겁재(劫財)이므로 기고만장할 가능성이 높아 기를 조절하는 칠살(七殺)을 먼저 찾아야 한다. 임철초 선생의 사주(계사 무오 병오 임진)의 경우 더욱더 그렇다. 이유는 병화의 뿌리(사화, 오화)가 연지, 월지, 일지에 모두 강하게 근왕지지(根旺地支)를 형성하여 병화가 기고만장하기 때문이다. 병화(丙火) 입장에서 임수(壬水)가 권위를 상징하는칠살이 되는데 월지의 오화(午火)는 천간의 정화(丁火)이므로 임수와 정화는 정임합으로 음양이 달라 유정(有情)한 합으로 양인을 합거하여 제복하니 좋다. 이런 점이 양인격은 칠살을 우선하고 정관은 차선책이 되는 이유이다. 정관은 양인과 음양이 동일하여 무정한 방식의 제어로 보기 때문이다.
계사년 무오월 병오일 임진시생인 임 선생의 사주에서 태어난 임진시(壬辰時)는 이 사주에서 천군만마와 같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바로 병화(丙火) 일주의 양인격이 원하는 진토(辰土)에 뿌리를 둔 임수 칠살을 말년궁이자 본인의 미래궁인 시주(時柱)에서 만났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양인로살격(陽刃露殺格)이다. 양인은 살상무기와 같이 칼이나 총에 해당한다. 이것을 권력을 상징하는 칠살이 다스려야만 서로의 쓰임에 맞는 형국이 된다.
대체적으로 양인격을 이룬 사주는 심성이 고강하고 부모형제궁에 겁재로 인하여 부모나 형제자매의 덕이 없거나 초년에 독립하여 자수성가형의 인물에 많다. 불굴의 의지로 인하여 쉽게 좌절하지 않는다. 이러한 양인격에 칠살이라는 상신(相神, 격국을 성립시키는 요소)이 잘 구성되면의료인, 정치, 군인, 검찰, 법조인 등으로 출세가도를 달린다.
그러나 이런 것도 적당히 있어야지 많거나 천간에 겁재가 투출하면 파격이 되어 부모형제와 이별하고 극부, 극처, 손재, 이혼 등의 불리함이 있고 신체에 결함이 생기게 된다. 본인의 표현을 빌리면 “거기다가 대운까지 40년간 목화(木火)로 가고 있는데 이는 겁재와 양인을 도와주게 되어 위로는 부친의 뜻을 이어 공명을 이루지 못했고, 아래로는 전원(田園)을 지키지 못했으며 창업도 하지 못했다. 혈육 육친은 모두 그림의 떡과 같았고 반평생의 하는 일은 떠도는 구름과도 같았다. 묘목(卯木)대운이 되자 임수가 절지에 임하고 양인이 생을 받게 되자 혈육에 재난이 발생되어 가산이 탕진되었다”고 표현하는 것을 보면 양인격의 부정적인 면을 고스란히 경험한 인물이 임철초 선생이다.
본인의 사주가 귀함이 작은 것을 한탄하면서 비슷한 사주를 예로 들었다.

이 사주들은 태어난 연지가 축토와 사화의 차이가 있을 뿐이고 사주와 대운도 같다. 결국 축토(丑土)의 문제가 각자의 인생을 완전히 다르게 했다. 묘한 것은 연지(年支)의 계신기(癸辛己)의 지장간을 가진 축토(丑土)가 화를 어둡게 하고 금을 양성하며, 수를 저장할 수 있으니 계수(癸水)가 통근을 하므로 합(合)은 해도 화(化)하지는 않는다. 화(化)하지 않는 이상 합(合)하는 것이 합관유살(合官留殺)되어 도리어 좋아 무토(戊土)에 의해 임수가 극을 받지 않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을묘(乙卯)대운과 갑인(甲寅)대운에서 토를 극하고 수를 보호해 주니 벼슬 길이 순조롭게 올라갔고, 계축(癸丑)대운에 들어서서는 금당(琴堂)에서 주목(州牧)으로 올라갔으며, 임자(壬子)대운에서는 치중(治中)을 거쳐 황당(黃堂)으로 올랐고, 명리가 모두 뜻대로 잘 되었다.
이와 같이 팔자 전체가 겁재가 많더라도 관성이 매우 강하면 이런 사람은 관운이 좋아 공직으로 출세한다. 즉, 신왕사주가 비겁으로 인하여 신왕하면 관성을 먼저 찾아보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식상으로 용신을 잡는다. 이런 사주는 신왕관왕이라 하여 매우 좋은 사주가 되고, 신왕에 식상도 강하면 능력이 출중한 인물이 된다. 구매업, 중개업, 투기업, 기술직, 직업군인, 스포츠, 창고관리, 경호원, 경비원, 기자, 유흥업, 종교인, 운수업, 조각가 등의 직종이 좋다. 특히 겁재가 희용신이면 증권투자, 부동산 등 투기업종이 유리하다. 보통 겁재가 있고 관성이 없으면서 상관이 강하면 교수, 기자, 의사, 약사, 연구직 등으로 성공한다. 겁재가 용신일 경우 프로정신이 뛰어나 사업수단이 좋으며 직무에 최선을 다하고 타인과의 경쟁에서 승리한다. 명랑하고 적극적이며 진취적인 기상이다.
류동학 원장 프로필
△혜명동양학아카데미 원장(현) △대전대 철학과 외래교수(현)
△전 안동정보대학 교수 △고려대 한국사학과 박사과정 수료
△대전대 철학과 박사과정 △단국대 법학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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