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대구지역 고교 신입생 크게 줄어들 듯
내년도 대구지역 고교 신입생 크게 줄어들 듯
  • 경북 김기원 기자
  • 입력 2013-12-09 10:39
  • 승인 2013.12.09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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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경북 김기원 기자] 내년도 대구지역 고등학교 신입생이 무려 2천여명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구교육청과 각급 학교가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2014학년도 대구 고등학교 신입생(1998년생)은 3만2025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해 신입생 3만4109명보다 2084명 줄어든 수치로 여학생은 1266명, 남학생은 818명 감소했다.

2014학년도 고교 신입생은 1998~1999년 생으로 'IMF 이후 첫 출생 세대'로 분류된다. 외환위기가 닥치면서 출생률이 급격히 감소한 첫 세대라는 것이다.

이에 앞선 2009년부터 2012년까지의 신입생 수는 대략 3만5천명에서 3만4천명 사이로 전년 대비 300~1천여명 감소한 데 반해 올해는 가파른 감소 추세를 보인 것.

신입생 수가 줄면서 지역 내 고등학교도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수 감소로 인한 정원 미달에 대비해 몇몇 학교는 입학 정원수나 학급을 줄여 신입생 유치에 나서기도 한다"고 밝혔다.

한편, 학생수 감소로 학급에 필요한 교직원 수보다 잉여 교직원 수가 더 많은 비정상적인 구조까지 우려되고 있다.

한 사립학교 관계자는 "학생 수와 학급이 줄어들면 자연스럽게 교직원의 수도 감축될 수밖에 없다"며 "현재도 일부 학교에 잉여 교사들이 있어 명예퇴직 권고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학생 수가 점점 줄어든다면 이후 상황은 불 보듯 뻔 할 것"이라고 말했다.

kkw53@ilyoseoul.co.kr

경북 김기원 기자 kkw53@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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