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국민은행 1500억 부당대출…SPP그룹 부실 키워
우리·국민은행 1500억 부당대출…SPP그룹 부실 키워
  • 이범희 기자
  • 입력 2013-12-09 10:38
  • 승인 2013.12.09 10:38
  • 호수 1023
  • 28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요서울ㅣ이범희 기자] SPP그룹의 거액 부당대출 파문이 결국 금융권을 휩쓸고 있다. 관리·감독해야 할 금융사 자금관리부 간부들이 오히려 조작된 서류를 통해 부당대출을 도운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창원지검 특수부(부장 홍기채)는 지난 4일 SPP그룹 계열사인 SPP율촌에너지에 1500여억 원의 자금을 부당하게 대출해 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로 전 우리은행 부행장 김모(57)씨와 광주은행 전 여신심사위원장 강모(55)씨 등 전 금융기관 임직원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SPP율촌에너지 자금관리단으로 파견돼 업무를 하면서 이 회사 법인카드로 수백만~수천만 원을 사적 용도로 쓴 혐의(수재 및 뇌물수수)로 한국수출입은행과 우리은행, 무역보험공사, 국민은행 등의 전 직원 6명을 구속 또는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 중 일부는 2010년 7월부터 2012년 3월 사이에 SPP조선에서 월 500만 원 한도의 법인카드를 받아 골프장과 주점 등에서 각각 700만~3600만 원을 사적으로 쓴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자금난에 빠진 SPP그룹에 금융권이 거액의 부당대출을 해줘 부실을 더욱 키운 것으로 드러나 이번 논란이 쉽게 가라 앉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skycros@ilyoseoul.co.kr

이범희 기자 skycros@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