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입단식, “일본 최고의 마무리 투수가 되겠다”
오승환 입단식, “일본 최고의 마무리 투수가 되겠다”
  • 김종현 기자
  • 입력 2013-12-04 17:16
  • 승인 2013.12.04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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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에 입단한 오승환이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나카무라 가즈히로 한신 단장과 유니폼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오승환(31·한신 타이거즈)이 공식 입단식을 열고 일본리그 진출의 각오를 전했다.

오승환은 4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나카무라 단장과 함께 한신타이거즈 한국 공식입단식을 열고 한국 최고의 마무리라는 분에 남치는 평을 받아왔는데 이제 새로운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려한다면서 한국 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최고의 마무리 투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오승환은 한신 관계자를 비롯해 야구 관계자, 취재진 앞에서 잠시 긴장한 표정으로 보이기도 했으나 이내 특유의 무표정한 모습을 되찾으며 답변을 이어갔다.

오승환은 삼성라이온즈 대신 한신타이거즈 이름을 붙이려니 어색하다면서도 긴장되기보다 설레고 힘이 난다. 일본 진출한다고 해서 마음가짐이 변하거나 큰 욕심을 낼 것 같지는 않다. 한국에서 하던 것처럼 한 구 한 구 최선을 다해 던지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팬으로부터 삼성라이온즈 팬들만 응원했지만 이제는 대한민국 국민이 저를 응원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울컥하는 감정이 올라왔다한신타이거즈의 우승에 일조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내년 시즌 목표에 대해 오승환은 세이브 개수, 혹은 성적을 말하는 건 힘들다면서 준비를 잘 해서 세이브 개수보다 블론세이브를 적게하고, 구원 실패 확률을 낮추겠다. 세이브 상황에서 선발투수들의 승리를 지켜주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덧붙였다.

입단식에 참석한 나카무라 단장은 오승환을 보내준 삼성에 감사하다한신 타이거즈의 역사는 78년이 됐다. 한국 선수 영입은 오승환이 처음이다. 너무나도 기쁘다. 한신은 2005년 센트럴리그 우승이후 8년간 우승 경험이 없다. 그동안 한신 팬에게 절망감을 줬다. 오승환에게 기대를 하고 있고 오승환이 오면서 리그 우승, 재팬시리즈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됐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오승환은 한신과 2년간 계약금 2억 엔, 연봉 3억 엔, 연간 옵션 5000만 엔 등 최대 9억 엔(93억 원)의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2006년과 2011년 두 차례 47세이브를 기록해 아시아 기록을 세우며 메이저리그도 고민했지만 지속적인 러브콜을 보낸 한신을 선택했다.

한신은 지난해까지 특급 마무리로 활약한 후지카와 규지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함에 따라 뒷문 공백에 시달리며 올 시즌 힘겹게 싸움을 치렀다. 이에 확실한 뒷문 단속을 위해 오승환 영입에 공을 들렸다.

한편 오승환은 오는 10일 일본으로 건너가 13일 또 한번의 입단 가제회견을 갖고 당일 바로 입국해 개인 해외전지 훈련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todida@ilyoseoul.co.kr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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