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경찰서는 4일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의 지시를 받아 국내에서 수억원을 인출해 송금할수 있도록 도운 김모(28)씨 등 4명을 사기 등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 등은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이 수사기관을 사칭해 모두 32명을 속여 뜯어낸 2억6000만원을 자신의 통장으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 등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중국 조직이 뜯어낸 돈을 자신 명의로 된 통장에 입금하고 이들이 인터넷 뱅킹을 활용해 돈을 중국으로 빼돌리도록 도운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 등이 하루 일당으로 20만~30만원을 받거나 인출 금액의 1.5%를 수수료로 받아 챙겼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은 인터넷에 '간단한 서류 배달'이라며 구직 광고를 하고 일반적인 아르바이트보다 많은 일당을 챙겨줘 대학생 등이 쉽게 범행에 가담했다"며 "인터넷에서 아르바이트를 구할 때 반드시 당사자를 만나 근무여건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freeore@ilyoseoul.co.kr
오두환 기자 freeore@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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