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을 함께 들여다본 건강서 『변화의 시작 비우고 채우기』. 몸은 몸에 맞는, 마음은 마음에 맞는 치유법이 필요함을 강조하면서, 몸과 마음을 함께 들여다본 책이다. 이 책은 EFT(Emotion Freedom Technique, 감정 자유 기법)로 마음을, 이완호흡과 737절식으로 몸을 해독하도록 이끈다. 마음 비우기 - 몸 비우기 - 새로 채우기라는 3단계 구성으로 되어 있으며 몸과 마음에 가득 찬 독소를 밀어내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득 채운다. 또한 자연 치유력을 키워주는 다섯 가지 생활습관을 제시함으로써 새로운 자신과 다시 만날 수 있도록 돕는다.

자신의 삶이 행복하지 않다면, 현재 자신의 상태가 만족스럽지 않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냥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하고 받아들이며 살아야 할까. 아니다. 우리는 스스로의 삶을 바꿀 수 있다. 불만족스러운 삶, 건강하지 않은 몸과 마음을 얼마든지 변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전제 조건이 있다. 현재의 행복하지 않은 상태, 불만족한 상태를 비우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지금 내 몸 가득히 불안, 스트레스, 질병이 있다면 새로운 것을 채우는 일이 아무 의미도 없다. 따라서 새로운 상태를 창조하기 위해서는 남아 있는 것을 버리고 비우는 작업이 먼저다.
마음을 해독하기 위해서는 칠정(七情), 즉 스트레스를 관리해야 한다. 스트레스는 에이즈와 닮아 있다. 우리 마음의 면역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과다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사람은 여러 질병을 얻기도 쉽고, 또 스트레스를 관리하지 못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받을 수도 있다. 스트레스에는 몸에 적절한 자극을 주는 유쾌 스트레스와 발생 시 악영향을 미치는 불쾌스트레스가 있다. 보통 일과성인 스트레스나 적절한 자극을 주는 유쾌 스트레스는 오히려 이롭다. 놀이기구를 타거나 사랑하는 사람과의 만남도 따지고 보면 유쾌 스트레스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적절한 정도를 넘어선 자극의 스트레스와 그로 인해 발생하는 부정적 감정이다. 부정적 감정이야 말로 마음의 노폐물이자 독소다. 이를 관리하는 방법으로 EFT(Emotion Freedom Technique, 감정 자유 기법)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EFT는 혼자서도 쉽게 스스로 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아주 유용한 수단이자 방법이다.
몸을 해독하기 위해서는 유해 독소물질의 접촉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한편, 이미 몸속에 쌓인 노폐물, 유해한 독소물질을 배출해야 한다. 유해한 환경은 인체 건강에 치명적 악영향을 미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의(衣), 식(食), 주(住) 모두 주의해야 하겠지만 그중에서도 몸 안에 들어와 후천(後天)의 기운을 만드는 호흡과 음식이 제일 중요하다.
인체의 생리는 단순하지 않다. 우리의 몸은 변화된 식습관에 어느 정도 익숙해질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다시 회복할 최소한의 시간도 필요하다. 그런 충분한 시간을 주면서 절식하는 것이 몸을 망치지 않고 절식 효과를 제대로 낼 수 있는 올바른 방법이다. 그렇게 우리 몸의 생리에 맞춘 절식법이 바로 ‘737 절식법’이다. 간단히 말하면 7일의 감식기, 3일의 절식기, 7일의 회복기를 거치는 절식법이다.
우선 긍정적 마음을 채우자. 긍정적 마인드가 유익하다는 논제에 대해서는 모두들 별다른 이견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막상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모든 생각을 내가 조절할 수는 없겠지만 대신 생각을 밖으로 드러내는 도구, 언어의 올바른 사용을 통해 이를 조절할 수 있다. 우리의 마음속 생각, 신념을 드러내는 것을 확언이라 한다. 책에 나온 긍정적 확언 만들기를 통해 이를 연습할 수 있다.
생각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면 이제 생활습관을 변화시켜보자. 올바른 생활 태도로 깨끗해진 몸과 마음을 다시 채워 나간다면 어느새 내가 꿈꿨던 자신의 모습을 현실에서 발견할 것이다.
몸은 몸에 맞는 치유를, 마음은 마음에 맞는 치유가 필요하다.
그래서 이 책은 몸과 마음을 함께 들여다본 건강서, 혹은 자기계발서로 불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몸만 혹은 마음만 건강해지면 몸과 마음을 모두 치유할 수 있을 것이라 잘못 생각하고 있다.
세상에 모든 일의 원인과 결과는 단순히 선행적 구성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B’의 결과가 반드시 A 때문에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A1, A2, A3 등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다. 몸에 그 원인이 있을 수도, 마음일 수도 있다. 이제 이 책을 통해 몸과 마음을 모두 건강하게 만들어보자
박정민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인터넷팀 기자 ilyo@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