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마지막 금요일은 클럽데이”
“매달 마지막 금요일은 클럽데이”
  •  
  • 입력 2005-01-27 09:00
  • 승인 2005.01.27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현수씨는 클럽데이의 문제점에 대해 털어놨다. 하루에 5,000명이 넘는 인파가 클럽데이에 몰려드는데, 유독 외국인과 희한한 옷차림을 한 사람들이 많아 솔직히 구경거리가 많다는 게 장씨의 말이다.1만5,000원에 모든 클럽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기에 모두들 들뜬 기분으로 찾기 마련. 그러나 그만큼 크고 작은 사고도 많다는 것이 장씨의 말이다.장소가 비좁다보니 가벼운 몸싸움이 일어나는 것은 예사고 심한 경우 함께 온 일행들간의 패싸움으로 번지기도 한다. 또 분위기에 휩쓸려 이성을 잃은 행동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기자가 방문한 날은 클럽데이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술에 취해 클럽앞에서 쪼그리고 앉아있거나 남자친구인 듯한 남성과 욕을 해가며 싸우는 여자들을 볼 수 있었다.자정이 지나면 홍대앞 풍경은 더욱 가관이다. 맥주병을 든 채 대로변을 무단횡단하는 사람들이나 외국남자들이 한국여성들을 들쳐업고 나오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그런 장면들을 보면 ‘과연 여기가 한국이 맞나’하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다.“분위기상 눈이 맞아 난잡한 관계를 갖는 이들도 있는데, 이들은 결코 진정한 클러버가 아니다”라고 강조한 장씨는 특히 클럽을 찾는 일부 외국남성들을 경계할 것을 조언했다.

“약(마약을 일컬음)을 하는 외국인들도 드나드는 것으로 들었다”는 그는 “모 클럽의 경우 외국인이 유독 많이 오는데 여자들에게 치근덕대는 경우가 상당하다”고 전했다. 여자쪽에서 싫다고 해도 계속 추근거리는 외국인이 적지 않다는 것. 그는 “주위에 있던 ‘정의의 기사’들이 밖으로 끌고나가 단체로 혼을 내주는 일도 생긴다”고 말했다. 장씨는 “음악과 춤을 사랑하는 진정한 클러버들의 공간이 싸구려 작업의 공간으로 변질되어 가는 것 같아 아쉽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