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기자가 방문한 날은 클럽데이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술에 취해 클럽앞에서 쪼그리고 앉아있거나 남자친구인 듯한 남성과 욕을 해가며 싸우는 여자들을 볼 수 있었다.자정이 지나면 홍대앞 풍경은 더욱 가관이다. 맥주병을 든 채 대로변을 무단횡단하는 사람들이나 외국남자들이 한국여성들을 들쳐업고 나오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그런 장면들을 보면 ‘과연 여기가 한국이 맞나’하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다.“분위기상 눈이 맞아 난잡한 관계를 갖는 이들도 있는데, 이들은 결코 진정한 클러버가 아니다”라고 강조한 장씨는 특히 클럽을 찾는 일부 외국남성들을 경계할 것을 조언했다.
“약(마약을 일컬음)을 하는 외국인들도 드나드는 것으로 들었다”는 그는 “모 클럽의 경우 외국인이 유독 많이 오는데 여자들에게 치근덕대는 경우가 상당하다”고 전했다. 여자쪽에서 싫다고 해도 계속 추근거리는 외국인이 적지 않다는 것. 그는 “주위에 있던 ‘정의의 기사’들이 밖으로 끌고나가 단체로 혼을 내주는 일도 생긴다”고 말했다. 장씨는 “음악과 춤을 사랑하는 진정한 클러버들의 공간이 싸구려 작업의 공간으로 변질되어 가는 것 같아 아쉽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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