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넥센, 윤석민과 장민석을 맞바꾸다
두산-넥센, 윤석민과 장민석을 맞바꾸다
  • 김종현 기자
  • 입력 2013-11-26 16:45
  • 승인 2013.11.26 1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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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민, 장민석 선수(왼쪽부터) <뉴시스>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가 윤석민(28)과 장민석(31· 개명전 장기영)을 맞바꿨다.

두산과 넥센은 26일 이 같은 내용의 11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서 두산은 톱 타자 이종욱(NC)의 공백을 매울 계획이다. 물론 장민석이 그 자리를 다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지만 이미 정수민, 민병헌 등 능력 있는 외야수들을 보유하고 있어 두산의 외야 백업진을 탄탄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넥센은 윤석민이 가세하면서 타선이 더욱 막강해 졌다. 여기에 내야 백업 자원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장타력을 갖춘 윤석민 카드는 넥센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04년 데뷔한 윤석민은 그간 김동주의 존재에 가려져왔으나 지난해 10홈런을 때리는 등 후반기 팀의 4번 타자로 활약한 공격형 내야수다. 올 시즌에는 포지션 중첩 현상과 허리 부상 등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장민석은 2001년 좌완으로 현대에 입단해 2008년 외야수로 전향했다. 2010시즌에는 41도루를 기록하며 넥센 공격 활로를 뚫던 테이블 세터요원이었다.

한편 이번 트레이드 이면에는 외국인 선수 제도 변경으로 인한 외국인 타자 한 명을 채우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넥센은 이미 일찌감치 원투펀치인 브랜드 나이트와 앤디 밴 헤켄과의 재계약에 성공한 가운데 남은 한자리를 외국인 타자로 메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올해 오릭스에서 뛰던 비니 로티노가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로티노는 메이저리그 시절 투수를 제외한 거의 전 포지션을 소화했고 일본에서는 외야수로만 출장했다. 만일 영입설처럼 로티노를 데려온다면 이택근-유한준-문우람-이성열 등을 보유한 넥센은 은퇴한 정수성의 외야 공백이 거의 없어진다.

두산은 이미 FA2차 드래프트에서 선수들을 잇달아 내보낸 가운데 에이스 더스팀 니퍼트와의 재계약을 협의 중이고 데릭 핸킨스를 자유계약으로 방출한 상황이다. 이에 새 외국인 타자로 파괴력을 갖춘 1루수 요원 영입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두산은 도미니카 윈터리그에 직원을 파견해 새 외국인 투수와 외국인 타자 후보를 압축 중이다.

더욱이 1루수 파워히터는 상대적으로 외국인 선수 시장에서 다른 야수 포지션에 비해 많은 편이라는 점에서 공격력으로 특화된 선수가 다음 시즌 1루수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todida@ilyoseoul.co.kr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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