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급 강풍으로 인해 독도해상 좌초사고 잇따라
태풍급 강풍으로 인해 독도해상 좌초사고 잇따라
  • 경북 김기원 기자
  • 입력 2013-11-26 09:49
  • 승인 2013.11.2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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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도해상에서 높은 파도에 조난된 화물선

[일요서울 | 경북 김기원 기자] 동해상에 풍랑주의보 발효로 태풍급 강풍과 높은 파도가 몰아치면서 화물선 조난 및 좌초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25일 낮 12시께 독도 인근 해상에서 태풍급 강한 바람과 6m 이상의 높은 파도가 일어 화물선 썬포춘(1천597t·제주선적)호가 기관고장으로 조난돼 해경경비함이 출동해 구조했다.

동해해경에 따르면 선원 13명(한국 5명 미얀마 6, 인도네시아 3명)이 승선하고 있는 화물선 썬포춘호는 독도 북쪽 26마일(48km) 해상에서 조난신고를 해 해경경함이 출동, 울릉도 안전지역으로 예인했다.

화물선 선장 정모씨(56·인천서구)는 “지난 20일 오후 4시 45분께 일본 하코다케항에서 고철 1천928t을 적재 후 출항, 포항으로 향하던 중 25일 오전 8시 10분께 기관고장으로 항해가 불가능해 구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동해해경은 독도를 경비 중이던 제민 11호(1천500t급)를 오전 9시40분 현장으로 급파했지만, 강풍으로 예인 밧줄을 연결하지 못해 고전하다가 이날 정오께 예인에 성공했다.

또 25일 새벽 4시30분께 울릉 신항 사동리 해안에서 포항선적 바지선 금강6호(1천189t·승선원 2명)가 높은 파도에 좌초됐다. 동해해양경찰서에 따르면 금강6호는 이날 울릉읍 사동리 울릉 항 외항 50m 해상에 선박 정박작업을 하던 중 높은 파도에 밀려 좌초됐으며 승선원 2명은 구조됐다고 밝혔다.

 

금강호는 지난 23일 오후 7시에 모래, 자갈, 시멘트 등을 적재하고 강원도 동해항을 출항, 울릉 남양에서 하역잡업을 하던 중 지난 24일 오후 8시께 기상악화로 울릉 사동 외항에서 투묘, 피항 중에 좌초됐다.

동해해경은 인근해역 경비 중이던 제민 13호와 제민 11호(1500t급)를 현장에 출동시키고, 울릉파출소는 민간자율구조선인 아일랜드호를 현장에 급파, 바지에 고립된 선원 서모씨(64·서울 구로), 송모씨(50·포항 북구 창포동)를 구조했다.

 

현재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로 좌초선박에 대해 손을 쓸 수 없는 상태라 기름유출 등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해경은 바지선을 예인한 화주 300호 (130t)선장 및 승선원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kkw53@ilyoseoul.co.kr

경북 김기원 기자 kkw53@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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