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동 링크 카톡 메시지 돌린 기초의원 눈총
야동 링크 카톡 메시지 돌린 기초의원 눈총
  • 오두환 기자
  • 입력 2013-11-21 09:10
  • 승인 2013.11.21 09:10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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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Ⅰ오두환 기자] 광주의 한 기초의원이 밤 시각 야한 동영상이 링크(두 개의 프로그램을 연결)된 단체 메시지를 수십명의 지인 등에게 보내 구설에 오르고 있다.

20일 광주 모 기초의회 소속 A 의원의 지인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946분께 A 의원으로부터 한 통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전달받았다.
 
그룹채팅 형식의 메시지에는 낯선 인터넷 주소 하나만이 기록돼 있었다. 별다른 생각없이 주소를 클릭한 이들은 순간 민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른바 야동이라 불리는 포르노 사이트와 연결돼 있었기 때문이다.
이 그룹채팅에는 50명에 이르는 인원이 초대됐다. 이중에는 A 의원의 동료의원과 해당 기초의회 집행부 공무원들도 포함돼 있었다.
 
특히 그룹채팅에 초대된 인원 중 10대 여학생으로 추정(여성 프로필 사진)되는 이름도 존재했다. 실제 해당 이름의 초대자는 곧바로 채팅방에 '누구세요. 저 아세요?. 저 학생인데요' 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또 몇가지 은어를 통해 강한 불쾌감을 드러냄과 동시에 그룹채팅방을 빠져나갔다. 또다른 한 초대자 역시 민망함을 표시하며 채팅방에서 퇴장했다.
 
'전날 이 같은 메시지를 전달받았다'B씨는 "평소 서로의 얼굴과 직분 정도만 알고 지내는 사이인데 낯 뜨거운 장면이 포함된 내용을 전달받아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지인 C씨는 "가족과 대화를 나누던 중 메시지를 전달받아 보고 깜짝 놀라 휴대전화 덮개를 닫아버렸다""도덕성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할 의원으로서 신중치 못한 행동이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A 의원은 "본의 아니게 피해를 끼쳐 죄송하다. 가까운 친구에게 보낸다는 것이 그만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다시는 이 같은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어떻게 초대됐는지 알 수는 없지만 여학생으로 보이는 초대자에게는 별도로 사과의 글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오두환 기자 freeore@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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