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사년 무오월 병오일 입진시 생인 임철초 사주와 같이 여름에 태어나면 궁통보감(窮通寶鑑)의 표현을 빌리면 다음과 같다. “삼하병화 양위성렬 전용임수 약해궁임수무력 회극설기고야 잉용신궁장생지수 방운부귀(三夏丙火 陽威性烈 專用壬水 若亥宮壬水無力 回剋洩氣故也 仍用申宮長生之水 方云富貴)”.
이 말은 음력4·5·6월의 병화는 열기가 치열하므로 오로지 칠살인 임수(壬水)만 용신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말이다. 만약 해궁(亥宮)의 임수(壬水)라면 무력하고 사(巳) 중 지장간인 무토(戊土)가 임수를 극하므로 힘이 약하다. 거듭 신궁(申宮)의 지장간 무경임(戊庚壬) 가운데 임수는 탄생의 별이자 생기를 품고 있는 장생지이고 경금(庚金) 또한 건록지라 지장간의 경금이 임수를 생하는 구조이니 신(申)대운에 비로소 부귀를 얻을 수 있다고 본다.
결론적으로 음력 4·5·6월의 병화는 사하라 사막같은 곳에서 이글거리는 태양과 같으니 오아시스에 해당하는 임수(壬水)와 암반석인 경금(庚金)이 보좌하는 구조가 최선책이라는 말이다. 음력4월의 경우는 겁재의 정화(丁火)가 있을 경우는 임수와 함께 계수를 겸용하는 경우가 있고 나머지 5월과 6월은 임수와 경금이 투출하고 지지에 금수가 있으면 최상의 사주이다. 사월 병화는 임수와 경금이 투출하고 무토가 없을 경우에 호수가의 햇빛을 받아 빛나는 상이 되어 고위 관료나 대기업의 임원, 사업가로서 부귀영화가 보장된다.
임철초 선생의 사주는 오월의 병화일주이다. 또한 오일(午日)이니 이런 경우를 중인(重刃)이라 부른다. 이렇게 양인이 중첩되면 아버지가 흥하지 못하고 아내를 극하고 이혼할 확률이 높다. 또한 재산을 탕진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또한 형제자매나 친구동기생들과도 불화하게 된다. 또한 정신적인 갈등이나 스트레스로 인한 질병을 주의해야 한다. 기가 너무 강하여 오만불손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 양인격이 성격되지 못하면 조직생활에서 성공하기는 힘들고 기술이나 자격증을 취득하여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것이 유리하다.
실질적으로 임철초 선생은 “나라는 사람은 본래 천성이 괴팍하여 성실하기를 좋아하였지 헛소리로 떠들어대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고, 아첨할 줄 모르고 오만하기만 하다 보니 친구들을 사귀는 면에서도 서로 뜻이 맞는 사람이 없었다”고 본인 사주를 설명하고 있다.
또한 “부친께서 세상을 떠난 후 가업은 점점 소실되어 입에 풀칠이나 할 생각으로 명리학을 열심히 공부를 하였다. 키가 육척(六尺)이나 되는 남자로서 원대한 포부가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하찮은 재주로서 웃음거리가 되고 있으니 스스로 생각하기를 운명이 그렇다 보니 아무 쓸모가 없다고 여긴다.
그러므로 말라버린 수레바퀴 자리에 있는 붕어가 한 바가지의 물을 바라고 있을 뿐이다. 천시(天時), 지리(地理)가 그러하니 아마 운명인가 보다. 그래도 그냥 받아들일 수밖에 더 어찌할 바가 없다”라고 표현하여 사주에서 재성의 금기운(金氣運)이 부족하여 현실생활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임 선생의 사주에서 금이 부족한 것은 호숫가의 수원(水源)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암반석에서 계속 수원이 공급되어야 오아시스인 임수가 살아나는데 그런 것이 없다는 것은 실질적인 어려움이 굉장한 것으로 보인다. “옛날에 내가 명리를 배우기 전의 일이 기억나는데, 그 당시 어떤 사람에게 나의 팔자에 대하여 상담을 하였다. 그 사람은 덮어놓고 칭찬만 하여 앞으로 명예와 재산운이 다 뜻대로 될 것이라고 스스로 믿어 왔는데, 훗날 사실은 하나도 적중된 것이 없으니 이 얼마나 통탄할 일이 아닌가 말이냐!”
이 내용은 또한 돌팔이 사주감정가에게 본인 사주를 자문하였는데 전혀 맞지 않아서 통탄해 마지않는다고 표현한 것으로 아마 이런 경험이 계기가 되어 자평명리학을 깊이 연구하여 명리학의 대가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런 부류의 철학을 업으로 하는 인물들은 옛날이나 현재나 마찬가지 현상인 것 같다. 현재도 이런 인물이 많기 때문에 명리학이 사회적으로 인정받는데 한계점으로 인식되고 있어 진정성 있는 명리학인들의 분발이 요구된다.
임 선생의 표현을 빌리면 “사화(巳火)란 것은 남방의 왕성한 화(火)로 계수(癸水)가 절지에 임한 상태라 한잔의 물로 한 수레의 장작불을 끄려는 것과 같은 것이니 혼탁한 것이 좋고 맑은 것이 좋지 않다. 이 사주는 무계(戊癸)가 합하면 반드시 화(化)하게 되어 살을 도와주지 못할 뿐만 아니라 도리어 화(火)로 화(化)해서 겁재가 되어 양인(羊刃)을 도와 발광하게 하고 있다. 그러니 사화(巳火)중의 경금(庚金)을 이끌어 내어 도와줄 방법이 없다. 또한 임수(壬水)가 비록 자신의 고(庫)에 통근을 했다고는 하지만 금(金)이 없어 도와주지를 못하니 맑고 메마른 형상으로 되고 있다”고 하여 무계합의 경우를 들고 있다.
류동학 원장 프로필
△혜명동양학아카데미 원장(현) △대전대 철학과 외래교수(현)
△전 안동정보대학 교수 △고려대 한국사학과 박사과정 수료
△대전대 철학과 박사과정 △단국대 법학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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