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경북 김기원 기자] K-2 공군기지 전투기 소음 피해를 줄이기 위해 대구시가 공군기지 이전을 위한 조직개편을 하는 등 이전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K-2 이전추진팀을 과단위인 K-2 이전추진단으로 이달 초 확대 개편하고, 기존 5급 중심인 추진팀을 추진단으로 격상하면서 4급 남형근 팔공산자연공원소장을 추진단장으로 임명했다. 또 추진단 인원은 단장을 포함해 모두 6명으로 추진팀 때보다 2명 늘어났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공군기지 이전을 특별법에 의한 민간 사업시행자의`기부 대 양여`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기부 대 양여는 공군기지 이전 비용을 부담하기로 한 민간 사업시행자가 먼저 공군이 지정한 곳에 새로운 군 공항을 지어 국가에 기부하고 나서 현재 군 공항 부지를 받아서 원하는 개발을 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현재 군 공항이 신서혁신도시, 팔공산, 동대구역 등과 인접한 가운데 국토연구원과 대구경북연구원은 지난 8월 말부터 현 부지 개발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부지개발 연구는 현 부지 활용방안, 사업 시행 방식, 민간 재원 조달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앞으로 국방부가 `이전 건의서 작성 및 평가 지침`을 마련하면 시는 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주민공청회와 시의회 의견청취 등을 거쳐 이전 건의서·사업계획서 등을 제출할 방침이다. 대구시는 늦어도 내년 1월까지는 공청회를 열고, 내년 3월까지는 국방부에 공군기지 이전을 건의할 계획이다.
K-2 이전추진단 관계자는 “현 공군부지에 대구시 장기발전계획과 맞지 않는 아파트만 지을 수 없기에 철저한 개발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대구시 장기발전 계획에 부합하는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 동구 지역주민들은 지난달 김관진 국방부 장관에게 `소음 방지책을 서둘러 마련해달라`는 내용의 서한문을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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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기원 기자 kkw53@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