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ㅣ 이범희 기자] 최근 불거진 유명 연예인의 도박 파문과 에일리 양의 누드사진 공개 등은 연예계의 11월 괴담으로만 치부되던 과거와는 달리 그 뒤에 또 다른 배경이 숨어 있다는 의혹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도박에 연루된 연예인 대부분이 최근 들어 막대기 도박을 한 것이 아니고, 에일리 누드 사진 또한 최근에 찍은 것이 아닌 오래전 사진이 유출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굳이 이 시점에 두 건의 일이 세상에 공개된 데에 따른 의구심을 품고 있다.
더군다나 이번 파문이 알려진 게 지난 11일이고 이날은 건설시행업자 윤중천씨의 사회지도층 성접대로비 의혹을 수사한 검찰이 접대 대상으로 지목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해 무협의처분하는 등 성접대 혐의 전반에 대해 사실이 아닌 것으로 결론내린 날이기도 하다. 또한 두 사건의 수사를 지휘한 검사가 서울중앙지검 강력부 윤재필 부장검사로 알려지면서 우연이라고 하기엔 석연찮다는 반응들이다.
이미 누리꾼들은 이 같은 의혹을 제기하면서 유명 포털사이트와 토론방을 통해 ‘궁금증 폭발-김학의 무혐의, 연예인 불법 도박 검사가 똑같다’는 제목으로 설전을 벌이고 있다.
한 누리꾼은 “연예인 도박 뭔가 냄새가 난다”며 “요즘 정부에 대해 국민들의 불만이 심해지니 연예인 도박 터트려서 관심 좀 돌리려고 하나 보네요”라며 노골적인 입장을 피력하기도 했다. 게다가 김학의 전 차관의 무혐의 소식을 들은 피해여 성이라고 주장한 A씨가 김 전 차관 등을 엄벌해 달라는 탄원서를 박근혜 대통령 앞으로 보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은 더 큰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탄원서에서 A씨는 “너무도 억울해 신문고를 울린다”며 “이들의 그 개 같은 행위로 어머니에게 버림받고 어머니는 그 당시 윤중천의 협박과 무시무시한 힘자랑에 딸의 억울함을 하소연도 한 번 못하시고 그 추잡함을 알아버린 뒤 저와 인연을 끊으셨습니다. 윤중천은 제 동생에게 협박성 섹스 스캔들 사진들을 보내 세상에 얼굴을 들 수 없게 했다”고 주장했다.
skycros@ilyoseoul.co.kr
이범희 기자 skycro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