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머리 표절 음원 I GOT C 판매 중단
프라이머리 표절 음원 I GOT C 판매 중단
  • 조아라 기자
  • 입력 2013-11-14 11:35
  • 승인 2013.11.14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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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힙합 프로듀서 프라이머리(30·최동훈)의 '아이 갓 시(I Got C)'의 음원 판매가 중단된다. MBC TV '무한도전'의 인기 시즌제 코너인 '자유로 가요제'를 통해 공개한 곡으로 표절의혹을 받고 있다. 

'무한도전' 제작진은 지난 12일 "거머리(박명수+프라이머리) 팀이 선보인 노래에 대한 논란으로 시청자들께 심려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 "아메바컬처(프라이머리 소속사)와 협의를 통해 잠정적으로 '아이 갓 시'의 음원 판매를 중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4회를 맞은 '무한도전 가요제'는 '무한도전' 출연자들과 뮤지션들이 팀을 이뤄 좌충우돌 노래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담아, '음악은 경쟁이 아니다. 음악은 즐거움이다'라는 주제를 표현하려 노력해왔다"면서 "그러나 가요제 방송 이후 예상 밖의 문제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양쪽 입장을 들어보며 조심스레 상황 파악과 해결에 노력하고 있으나, 결과적으로 '무한도전'이 시청자들께 즐거움만을 드리지는 못했다"며 "앞으로 시청자 여러분이 제기하는 여러 문제점들에 대해서 보다 신속하고 성숙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프라이머리도 이날 아메바컬처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사과했다.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제 미숙함으로 벌어진 일이라 생각합니다"라면서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김태호 PD님을 비롯한 '무한도전' 제작진과 파트너로 가창에 참여해 준 박명수씨에게도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 송구한 마음"이라고 적었다. 
 
음원서비스를 잠정 중단하자는 '무한도전' 측의 뜻을 최대한 존중한다면서 "이번 노래로 불거진 모든 사안이 하루 빨리 원만하게 해결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어떤 비난도 달게 받겠다는 자세다.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이번 일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분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합니다." 
 
아메바컬처 역시 "'아이 갓 시'와 관련돼 불거진 불미스러운 논란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전했다. "기부 활동을 비롯해 좋은 취지를 가지고 시작한 이번 이벤트의 의미마저 이번 논란으로 퇴색된 것은 아닌지 깊은 우려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아메바컬처 관계자는 "최대한 신속하게 이번 논란으로 불거진 문제를 비롯한 모든 사안이 원만하게 해결되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면서 "더불어 7년의 시간을 함께한 프로듀서 프라이머리가 보다 성숙한 자세로 작품 활동에 매진할 수 있도록 곁에서 묵묵히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알렸다. 
 
한편 프라이머리의 '아이 갓 시'는 네덜란드 가수 카로 에메랄드(32)의 '리퀴드 런치(Liquid Lunch)'를 표절했다는 의심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리퀴드 런치'를 비롯해 에메랄드의 또 다른 곡 '유 돈트 러브 미(You Don't Love Me)', '파리(Paris)' 등 총 3곡을 짜깁기를 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프라이머리 측은 복고풍 스윙 장르라는 유사성 때문에 벌어진 해프닝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에메랄드의 제작자인 데이비드 슈로이어스가 공개적으로 두 곡이 유사하다고 밝히면서 시비가 일었다. 이 곡은 논란 속에서 주요 음원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관심을 모았다. 
 
프라이머리는 뮤지션들 사이에서 탄탄한 실력으로 주목 받아왔다. 유명 뮤지션들과 작업하면서 대중의 관심도 높아졌다. 이 같은 실력파 이미지에 큰 타격이 불가하게 됐다.
 
<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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