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짝퉁 국소마취제 불법유통 판매업자 검거
중국산 짝퉁 국소마취제 불법유통 판매업자 검거
  • 오두환 기자
  • 입력 2013-11-13 11:02
  • 승인 2013.11.13 11:02
  • 1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요서울Ⅰ오두환 기자]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가 중국산 짝퉁 국소마취제를 밀수해 뷰티숍 등에 총 74천만원 상당을 판매한 의료기기 판매상 및 불법 시술업자 등 10명을 검거했다고 11일 발표했다.

경찰 조사 결과 피의자 박모(38)씨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의료기기 판매업소를 운영하며, 매월 1~2회씩 뷰티숍 운영자에게 1인당 5만원씩 참가비를 받고 강사를 초빙해 불법 의료행위인 눈썹·입술라인 반영구화장 시술 시연 및 교육을 시키면서 시술에 필요한 국소마취제 등을 판매했다.
 
마취제는 전문의약품으로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구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박씨는 중국 업자로부터 미국산 테그 45’와 유사한 짝퉁약품을 국제택배를 통해 지속적으로 공급받는 등 총 13개 품목 37,000여개를 불법으로 구입·판매해 약 74천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했다.
 
뷰티숍 운영자 김모(43)씨 등 10명은 박씨의 의료기기 판매업소에 회원으로 가입해 반영구화장 교육을 받고 짝퉁마취제를 구입해 중간유통하거나 자신의 업소에서 고객 1,000여명에게 불법 문신 시술을 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건에서 사용된 국소마취제들은 미국 FDA에서 오남용시 불규칙한 심장박동·발작·호흡곤란·혼수상태 및 사망 유발 등 부작용을 경고하는 성분인 테트라카인 및 리도카인이 대량으로 함유되어 있다고 알려진 제품들이었다.
 
특히, 입술 마취를 위해 사용되는 ‘PCD 입술거즈 마취제3~4일씩 입술이 퉁퉁 붓고 잇몸까지 들뜨는 부작용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향후 경찰은 효능과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가짜 마취제를 이용한 반영구 화장(문신)으로 국민의 건강을 해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단속할 예정이다.

오두환 기자 freeore@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