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씨가 지난 4월 말경 최씨와 함께 조합한 로또복권의 번호로 복권을 사라며 최씨에게 5만원을 건넸다. 5월 1일 조씨는 조합한 번호가 1등에 당첨된 것을 알게 됐지만 최씨는 복권 구입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는 것. 당시 1등 당첨금은 실수령액이 34억원으로 전국에서 3명이 나왔다. 그러나 조씨는 평소 복권을 구입하던 장소에서 수동으로 선택한 번호가 1등에 당첨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최씨를 추궁한 끝에 복권을 구입한 사실을 알게 됐고, 당첨된 복권은 친정 어머니에게 맡겨뒀다는 말을 들었다.
복권을 구입하지 않았다는 말을 듣고 실망했던 조씨는 뒤늦게 1등에 당첨된 사실을 알고 자축파티까지 벌이며 흥분했다. 그러나 친정에서 돈을 찾아오겠다던 최씨는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조씨는 당첨금을 최씨 가족이 가로챘다고 생각하고 국민은행에 1등 당첨금 수령자의 인적사항 등에 대한 사실조회를 신청하고 최씨 가족들을 상대로 부당이득금 반환청구 소송을 최근 창원지법에 냈다. 결혼을 약속한 두 사람의 사랑이 돈 앞에 깨어지고 만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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