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경북 김기원 기자] 대구시의 2014년 예산이 처음으로 6조 원을 넘어섰다.
대구시의 내년도 예산 규모는 6조206억 원으로 일반회계는 4조4150억 원, 특별회계는 1조6056억 원으로, 이는 2013년 당초 예산 대비 1121억 원(1.9%)이 증가한 액수다.
하지만, 내년 7월부터 지급되는 기초노령연금의 확대(증 1140억 원), 영유아 보육료의 증대(증 58억 원), 기초생활 급여의 확대(증 88억 원) 등 사회복지예산이 1조5752억 원으로 늘어나는 등 인건비를 비롯한 경상경비를 제외한 총투자비 대비 53%에 달해 지방자치단체의 미래 먹거리산업 창출을 위한 성장잠재력 확충에는 애로사항이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 채홍호 기획실장은 국내외적인 재정 여건이 어려움을 감안해 최대한 긴축한 예산을 편성하면서도 대구시의 장기적인 성장과 발전을 견인하고 서민들의 생활 안정에는 만전을 기하는 예산을 편성하는데 최선을 다했다고 5일 밝혔다.
채 실장은 내년도 대구시장 기관운영 업무추진비를 20%를 삭감하고 기타 간부공무원들의 기관운영 및 시책추진 업무추진비를 일괄해 10%를 감액했으며, 여비, 급량비, 수용비 등 기본경상경비는 10%, 직원들의 연가보상비 책정액도 20%를 감액하는 등 어려운 재정상황을 감안해 긴축재정 편성에 따른 자구노력도 포함했다고 덧붙였다.
대구시 내년도 일반회계 세입은 4조4150억 원으로 2013년 대비 1950억 원(4.6%)이 증가했다.
당초예산 대비 지방세는 1조8224억 원으로 685억 원(3.9%) 증액했지만 세외 수입은 1500억 원으로 293억 원이 감소했고 국고보조금 및 교부세는 2조1510억 원으로 2013년 당초예산 대비 986억 원이 증가했다.
특별회계는 1조6056억 원으로 2013년 대비 829억 원이 감소했다.
분야별로는 사회복지분야는 기초노령연금의 확대(증 1천140억), 영유아 보육료의 증대(증 540억 원), 기초생활 급여의 확대(증 108억 원) 등 2013년 대비 15.9%인 2574억 원이 증액된 1조8771억 원이 편성됐다.
성장동력분야는 중소기업 및 지역경제활성화에 2022억 원(증 97억 원), 첨복단지 활성화 및 의료산업 육성에 680억 원(증 81억 원), 신기술 및 섬유산업 1474억 원을 각각 반영했고 대구 테크노폴리스에 유치한 3개 국책연구기관(에트리, 기계연 등) 예산 10억 원을 반영했다.
대구시의 미래를 책임질 교육비는 무상급식예산 동결(120억 원), 학교급식시설 개선(18억 원), 다목적 체육관 신축(15억 원), 공공도서관 건립 확대(증 37억 원) 등 학교시설 및 교육여건 개선에 중점적으로 투자하는 등 교육비 법정전출금을 포함해 4179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220억 원이 증액됐다.
문화체육 분야는 신규 개관하는 시민회관(64억 원)과 오페라 재단(65억 원)의 지원강화, 인디 장르 신규지원(13억 원), 대구야구장 건립(증 70억 원), 대구사격장 전자표적(30억 원) 등 체육의 기본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2287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15억 원이 증액됐다.
도로·교통분야는 도시철도3호선(2369억 원), 테크노폴리스 진입도로(403억 원) 등 대규모 SOC가 완공되고, 도시철도 서편연장(417억 원)을 반영하는 등 지난해 대비 1713억 원을 감액한 7334억 원을 반영했고, 안전분야는 어린이 안전영상정보 구축 61억 원(증 32억 원), CCTV 통합관제센터 구축 38억 원(증 12억 원), 소방차량 보강 등 소방력 확충에 313억 원(증 16억 원) 등 지난해 대비 260억 원이 증액된 1475억 원을 반영했다.
kkw53@ilyoseoul.co.kr
경북 김기원 기자 kkw53@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