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 40대 아들에 음료수 먹이려 훔친 할머니
지적장애 40대 아들에 음료수 먹이려 훔친 할머니
  • 조아라 기자
  • 입력 2013-11-05 17:05
  • 승인 2013.11.05 17: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요서울|조아라 기자] 지체장애 아들을 위해 음료수를 훔친 한 노모가 지난 1일 절도혐의로 붙잡혔다.

전북 익산경찰 강력계에 따르면 올 79세인 할머니는 지난 8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익산시 평화동의 한 음료수 보관창고에서 음료수 3박스를 훔쳤다.  

할머니는 지적장애 2급인 40대 아들과 음료수를 마시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으면 범행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할머니는 기초생활수급자 대상자인 아들 앞으로 나오는 지원금으로 근근히 생활하고 있었다. 정부지원금은 다른 자식이 있는 이유로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할머니의 안타까운 사정을 들은 익산경찰서 형사들은 관계기관과 봉사단체와 협조해 쥐가 들끓는 집을 청소하고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화장지와 과일, 음료수, 라면 등 생필품을 전달했다.
 
chocho621@ilyoseoul.co.kr

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