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경북 김기원 기자] 이사회 파행으로 총장 공석사태를 맞고 있는 대구대에 현 이사회 해산후 임시이사 파견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1일 열릴 예정이던 영광학원 이사회가 종전 재단 추천이사들의 불참으로 무산되면서 대구대는 구성원 총의로 선출한 직선 총장을 두고도 부총장의 총장 직무 대행 체제로 전환한 바 있다.
영광학원 이사회는 지난 1일 오후 임시회를 열고 제11대 총장후보인 홍덕률 전임 총장의 승인과 대구사이버대 총장 선임과 대구광명학교 및 대구보명학교장의 임명, 개방이사 임명 등을 다룰 예정이었다. 하지만 종전 재단 측 이사 3명이 불참해 회의는 열리지 못했다. 종전 재단 측 이사는 지난달 11일과 29일에 이어 이날까지 모두 세 차례나 회의를 무산시켰다.
이렇게 되자 대구대 본부, 대구대 교수회, 대구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대구대 총대의원회, 대구대 민주동문회, 대구사이버대 교수회, 대구보명학교 학부모회 등으로 구성된 `학교법인 영광학원 정상화를 위한 범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는 지난 3일 성명을 통해 “교육부는 현 이사회를 해산하고 임시이사를 파견하는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 대구대를 포함한 산하기관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범대위는 “종전재단 측 이사들은 사립학교법에 따라 반드시 해야 하는 개방이사와 감사 선임을 미루면서 이사회 정상화에 역행하고 있다”라며 “1일에는 약속된 장소인 대구의 법인 회의실이 아니라 서울에서 회동하여 이른바 총장 직무대리로 강영걸 교수를 임명하라는 메시지를 대구 미래대학의 팩스를 이용해 법인에 보내는 파행을 하고 있다”며 현 이사회를 해산하고 임시이사 파견을 주장하고 나섰다.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장 성진현과 총대의원회의장 김민규도 4일 `총장 인준 거부하는 종전재단 측 이사 사퇴하라`는 보도문을 통해 △총장 인준 거부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 △영광학원 기관장 공석 사태 책임 △영광학원 파행 책임 △교육부는 책임지고 종전재단 측 이사 임원승인 취소하라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후배들에게 자랑스러운 대구대를 물려주고 우리 대학을 종전재단 측 이사들이 전횡하는 대학으로 남겨두지 않을 것”이라며 “종전재단 측 반대와 홍덕률 총장 후보에 대한 인준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대구대는 지난 2일부터 김덕진 부총장이 총장직무대리로 대구대의 업무를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kw53@ilyoseoul.co.kr
경북 김기원 기자 kkw53@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