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승부 원점으로 돌리고 1일 홈구장서 좌웅가린다
삼성 승부 원점으로 돌리고 1일 홈구장서 좌웅가린다
  • 경북 김기원 기자
  • 입력 2013-11-01 14:07
  • 승인 2013.11.01 1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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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경북 김기원 기자] 벼랑끝에서 살아난 삼성라이온즈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고 1일 홈구장에서 좌웅을 가리게됐다.

한국시리즈 4차전까지 1승3패로 벼랑끝까지 내몰렸던 삼성이 5, 6차전을 내리 잡으면서 승부를 7차전까지 몰고 갔다.

삼성은 31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2013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채태인의 2경기 연속홈런과 박한이의 쐐기포를 앞세워 두산을 6-2로 꺾고 시리즈 3승3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회초 선두타자에게 홈런을 맞은 뒤 두산 선발 니퍼트에게 끌려가며 또다시 어려운 승부를 예상케 한 경기였다.

삼성은 5차전 승리의 주역 벤덴헐크를 선발로 올렸지만 1회초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홈런을 맞은 뒤에도 볼넷 2개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2회초 곧바로 배영수로 교체시켰다.

하지만 배영수마저도 1.1이닝밖에 견디지 못한 채 3회초 차우찬에게 바통을 넘기면서 총력전 체제로 들어갔다.

이날 삼성은 투수진이 흔들리는 속에서 타선도 니퍼트에게 끌려가다 3회말 선두타자 진갑용의 좌측2루타에 이은 정병곤의 희생번트와 배영섭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1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삼성 세번째 투수 차우찬은 4회를 잘 넘겼으나 5회초 선두타자 최준석에게 또다시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맞은 뒤 오재일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2타자를 잡은 뒤 심창민과 교체됐다.

류중일감독은 1~4차전동안 투수교체시기가 너무 늦었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이날은 한발 빠른 투수교체로 고비때 마다 위기를 넘기면서 분위기를 삼성쪽으로 끌어왔다.

삼성은 5회말 2사 1,2루에서 김태완과 정병곤의 더블스틸로 2,3루로 만들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탄식이6회초 터져나왔다.

하지만 승부는 6회말 채태인에 의해 갈라졌다.

채태인은 6회말 선두타자 박한이가 좌전안타를 치고 나가자 니퍼트의 초구 바깥쪽 체인지업을 그대로 밀어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2점짜리 홈런을 터뜨려 순식간에 3-2로 승부를 뒤집었다.

승기를 잡은 삼성은 7회초 선두타자 최준석에게 안타를 내주자 곧바로 권혁과 안지만을 투입시켜 불을 끈 뒤 5차전 결승타점의 주인공 박한이가 쐐기포를 쏘아올렸다.

또 박한이는 7회말 1사후 진갑용이 몸에 맞는 볼과 2사후 배영섭의 중전안타로 만든 2사 1,2루 찬스에서 니퍼트의 2구째 145㎞짜리 직구를 끌어당겨 오른쪽 담장으로 꽂아넣었다.

박한이는 이 홈런으로 한국시리즈 통산 25타점으로 이만수·김종훈과 함께 가지고 있던 통산 최다타점(종전 22점) 단독 1위, 자신이 갖고 있던 한국시리즈 통산최다득점(28득점)을 29득점으로 갈아치웠다.

특히시리즈 최다안타를 44개로 늘렸으며, 최다루타 역시 58루타에서 62루타로 늘렸다.

두산은 뒤늦게 니퍼트 대신 윤명준을 올렸지만 채태인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또다시 오현택으로 교체하는 등 사력을 다했지만 이미 승부는 기울고 말았다.

승기를 잡은 삼성은 최형우 대신 정형식을 투입해 굳히기에 들어갔다.

삼성 6번째투수 안지만은 8회초 1사후 김재호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았지만 정수빈을 중견수플라이, 대타 홍성흔을 삼진처리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류중일감독은 4점차로 벌어지자 9회초 신용운을 투입해 민병헌과 최준석을 삼진처리한 뒤 조현근을 올렸으나 볼넷과 중전안타를 맞고 2사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그렇지만 삼성에는 오승환이 있었다.

6차전에서 지키기에나선 오승환은 이종욱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 지으면서 세이브를 추가, 한국시리즈 통산 최다인 11세이브를 기록했다.

7차전 선발은 삼성 장원삼과 두산 유희관이다.

kkw53@ilyoseoul.co.kr

경북 김기원 기자 kkw53@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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