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 31일 홈구장서 대반전 노린다
삼성라이온즈 31일 홈구장서 대반전 노린다
  • 경북 김기원 기자
  • 입력 2013-10-31 17:32
  • 승인 2013.10.31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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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경북 김기원 기자]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한 삼성이 안방에서 대반전을 노린다.

삼성 라이온즈는 31일 오후 6시 대구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 6차전을 치른다.

시리즈 전적에서 2승3패로 뒤져 있는 삼성은 이제 물러설 곳이 없다. 가용한 자원을 모두 내세워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7차전을 생각해야 한다.

역대 KS에서 1승3패 뒤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팀은 단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다. 그만큼 삼성의 3년 연속 통합 우승을 향한 길은 험난하다.

하지만 절망적이지만은 않다. 그동안 부진을 거듭했던 타선이 살아났기 때문이다. 타선의 부활이 늦은 감은 있지만 마운드가 여전히 건재하기에 삼성으로선 충분히 ‘뒤집기쇼’를 기대할 수 있다.

시리즈 동안 4할 타율로 꾸준함을 보이고 있는 최형우와 함께 채태인이 ‘손맛’을 봤고, 박석민도 5차전에서 2타수 2안타 2타점 3볼넷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기에 이들 클린업 트리오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

여기에다 주전 김상수와 조동찬의 공백을 메우고 있는 정병곤과 김태완 ‘키스톤 콤비’가 제 역할을 해준다면 남은 경기를 의외로 쉽게 풀어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병곤은 4차전까지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으나 5차전에서 큰일을 냈다. 5-5로 맞선 8회초 두산 투수 정재훈을 상대로 번트 모션에서 타격으로 전환, 중견수 앞 안타를 만들어 내 승리의 주역의 됐다.

류중일 감독도 “번트 사인을 낸 상황에서 본인의 재치로 결정타를 만들어냈다”며 흡족해했다.

삼성은 투수 총력전도 예고했다. 선발 밴덴헐크가 흔들리면 곧바로 배영수나 안지만, 심창민 등을 내세워 두산의 타선을 확실하게 틀어막을 심산이다.

또한 두산은 지칠 대로 지쳤다. 이미 포스트시즌만 14경기를 소화했다.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포스트시즌 경기를 삼성보다 무려 9경기를 더 뛰었다. 이를 방증하듯 이원석과 오재원, 홍성흔 등 부상자도 속출하고 있다.

다만 삼성이 6차전 선발 니퍼트와 불펜 등판이 유력한 유희관에게 올 시즌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은 우려스럽다. 또 최준석의 ‘한 방’도 삼성으로선 부담스럽다. 최준석은 4차전까지 13타수 2안타로 부진했지만 5차전 홈런 두 방으로 삼성을 위협했다. 이원석과 오재원의 부상도 생각보다 심하지 않아 수세에 몰렸을 땐 대타로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kkw53@ilyoseoul.co.kr
 

경북 김기원 기자 kkw53@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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