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검찰총장 김진태 전 대검 차장 지명
차기 검찰총장 김진태 전 대검 차장 지명
  • 오두환 기자
  • 입력 2013-10-28 11:20
  • 승인 2013.10.28 11:20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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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는 연수원 14기… 사회 각계 주요인사 포진

[일요서울Ⅰ오두환 기자] 채동욱 전 검찰총장 후임에 김진태 전 대검 차장이 지명됐다. 김 차장은 사법연수원 14기로 채 전 총장과는 같은 기수다. 김 차장이 검찰 총장 후임으로 지면되면서 사법연수원 14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법연수원 14기는 1982년부터 1984년까지 한솥밥을 먹은 기수로 사법시험 23~24회 출신이 중심이다. 현재 310명의 법조인을 배출했다. 14기는 전 정부 때부터 꾸준히 차기 검찰총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려 올 정도로 검찰 내 중심축 역할을 해왔다. 사법부, 정계, 학계 등에서 활약 중인 14기 출신 법조인들도 적지 않다.
 
검찰 출신으로는 채 전 총장과 김 내정자를 비롯해 정권 초 검찰총장 후보로 거론됐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노환균 전 법무연수원장, 안창호 헌법재판소 재판관 등이 있다. 또 대검 형사부장 출신인 곽상욱 감사원 감사위원과, 대검 중수부장을 지낸 이인규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 대구지검장 출신인 신종대 법무법인 청림 변호사도 이들과 동기다.
 
사법부 출신으로는 법원행정처 기조실장을 지낸 강일원 헌법재판소 재판관, 유력한 여성 대법관 후보로 꼽히는 조경란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성낙송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등이 있다. 새누리당 주호영, 홍일표 의원과 홍준표 경남도지사, 민주당 신기남, 추미애 의원 등은 여야 정치권에서 활약 중이다.
 
새누리당 공직자후보추천위 부위원장을 지낸 정종섭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판사 출신인 김선혜(58)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국정원 개혁 자문위원인 한희원 동국대 교수 등이 대표적인 14기 출신 학계 인사로 꼽힌다.
 
한편 김 차장이 내정되면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작품'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김 실장과 김 차장의 인연도 주목받고 있다. 김 차장은 김 실장이 법무부 장관을 지내던 지난 1991년 법무부 법무심의관실에서 검사로 근무했다. 이 시기 김 실장을 보좌하면서 신임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청와대 비서실장•민정수석의 '사정라인'과 검찰 총수가 모두 부산·경남 출신으로 채워지게 되는 점에 대해서도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김 차장은 경남 사천 출신이며 김 실장과 홍경식 민정수석은 각각 경남 거제와 마산 출신이다.

오두환 기자 freeore@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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