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신흥 강자 ‘문경주조’… ‘웃음마당’ 독창적 아이디어로 승부
막걸리 신흥 강자 ‘문경주조’… ‘웃음마당’ 독창적 아이디어로 승부
  • 조아라 기자
  • 입력 2013-10-28 10:36
  • 승인 2013.10.28 10: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요서울|조아라 기자] 국내 첫 과실 첨가 오미자 막걸리 ‘웃음마당’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오미자의 5가지 맛과 오미자 특유의 색이 조화를 이룬 까닭이다. ‘웃음마당’은 2008년 9월 출시된 이후 6개월여 만에 문경을 대표하는 술로 자리 잡았다. 꾸준히 입소문을 타면서 ‘웃음마당’을 찾는 지역도 다양해지고 있다.

‘웃음마당’은 15년간 막걸리 유통 사업을 하던 홍승희 문경주조 대표가 사양길로 접어드는 막걸리 시장 활성화를 위해 야심차게 내놓은 제품이다. 홍 대표는 40여 년간 막걸리만을 빚은 전문가 김정구씨와 함께 ‘웃음마당’을 만들었다. 그런 만큼 기존 제품과는 차별화된 독특한 맛과 노하우로 시장을 점유했다. 하루에 판매되는 양만 600상자(1상자 1.7ℓ들이 12병) 이상이다. 현재는 영남권을 중심으로 공급되고 있지만 수도권 공급과 일본 수출을 적극적으로 협의 중인 만큼 생산라인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문경은 막걸리 공장의 최적지예요. 막걸리 맛은 어떤 물을 사용하느냐가 제일 중요하거든요. 그런 만큼 가장 좋은 물을 공급받을 수 있어야 해요. 막걸리 공장이 있는 문경시 동로면은 청정 자연을 자랑하는 곳이에요. 천연 암반수뿐만 아니라 계곡물을 정수한 상수도도 술 제조에 적합해요. 더욱이 문경이 오미자 특구 지역 아니겠어요?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오미자와 맑은 물로 만든 막걸리. 성공할 수밖에 없죠.”
 
‘웃음마당’은 문경시 동로면 황장산 자락의 청정암반수와 우리 쌀에 문경 특산물인 오미자 열매를 우려낸 물과 허브를 첨가해 만들었다. 기존 막걸리와는 달리 텁텁한 맛이 없다. 목 넘김이 상쾌하고 숙취도 거의 없다. 탄산도 없어서 마신 뒤에는 트림도 나지 않는다. 변비에도 탁월해 건강에도 좋다. 게다가 누런 탁주가 아니라 분홍빛을 띠고 있어 와인처럼 분위기를 낼 수도 있다. 로맨틱한 핑크빛에 중장년층 외에 젊은 여성들에게도 큰 인기다.  
 
‘웃음마당’의 인기가 높아지자 이를 따라하는 유사품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과실이 첨가된 생막걸리는 ‘웃음마당’이 국내 1호 제품이다. 이미 2011년 ‘웃음마당’의 제조기술은 특허로 등록됐다. 홍 대표는 ‘웃음마당’의 성공을 바탕으로 ‘문경의 아침 생막걸리’, ‘문희’에 이어 지난 7월 ‘구름을 벗 삼아’와 ‘달빛을 벗 삼아’를 잇달아 출시했다.  
 
문경주조는 대구식약청이 대구경북지역양조업체를 대상으로 한 분야별 조사에서 등급우수 양조업체로도 선정됐다. 국내 대기업과의 경쟁 속에서도 원료, 수질, 위생 등에서 A+ 등급을 받아서다.
 
“제가 막걸리를 좋아하는 만큼 품질 좋은 막걸리를 생산하려고 해요. 또 저희 제품들을 통해 막걸리에 대한 선입견이 바뀌길 바라고 있어요. ‘웃음마당’은 회나 불고기 등과 먹어보면 음식 궁합이 굉장히 잘 맞거든요. 이제는 특급 호텔에서도 막걸리를 판매하는 시대잖아요. 그런 만큼 와인처럼 즐길 수 있는 막걸리를 만들고 싶어요.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막걸리가 대중주로 많이 사랑받을 수 있게 더욱 노력하려고 해요.” 
 
chocho621@Ilyoseoul.co.kr

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