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제분 회장과 사모님, 아직도 부부 ? 진실은…
영남제분 회장과 사모님, 아직도 부부 ? 진실은…
  • 강휘호 기자
  • 입력 2013-10-28 09:59
  • 승인 2013.10.28 09:59
  • 호수 1017
  • 3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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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하모양 오빠 인터뷰서 “법적 이혼 안했다” 주장

[일요서울|강휘호 기자] 여대생 공기총 청부살인 사건 피해자의 오빠 하모씨가 지난 21일 “살인을 교사한 사모님 윤모씨(68)와 영남제분 류모 회장(66)은 여전히 부부 사이”라고 주장해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하씨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여대생 공기총 살인사건으로 유명한 (동생을 죽이도록 사주한) 사모님 윤씨와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던 영남제분 회장은 여전히 법적으로도 부부”라고 말했다. 해당 주장은 류 회장에게  1만 달러를 받고 허위진단서를 써준 혐의를 받고 있는 주치의 박모 교수의 최근 공판에서 나온 검찰의 발언을 인용해 이뤄졌다.

앞서 지난 18일 서울서부지검에서 영남제분 회장과 주치의의 첫 공판이 시작됐다. 지난달 16일 윤씨의 주치의였던 박 교수가 3건의 허위 진단서를 발급해 주고 남편인 영남제분 류 회장으로부터 1만 달러를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지 한 달이 지난 무렵이었다.

이와 관련된 인터뷰에서 하씨는 “지난 18일 첫 공판 때 검찰 진술 자료에도 나온 것처럼 현실적으로도, 법적으로도 이혼을 하지 않은 상황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 ‘악성댓글을 단 누리꾼들을 고소하며 영남제분이 여대생 살인사건은 윤 씨와 무관하다고 성명을 발표하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잘못된 사실이다”라며 “이미 검찰에서도 법적으로 이혼을 하지 않았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영남제분 류 회장 측 변호인이 ‘남편의 사랑이니까 이해해 달라’는 말을 했다. ‘보통 남편이라면 자신에게 막대한 피해를 준 부인을 원망했겠지만 류 회장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말도 했다”며 “혐의를 부인하면서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것은 반대로 혐의를 인정한다는 뜻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판 후 심경에 대해선 “(류 회장이) ‘힘 있고 돈 많은 회장이라는 선입견을 좀 자제하고 사건 자체만 봐 달라’는 소리를 했는데 정말 어이가 없었다”며 “모 프로그램에서 다뤘듯 형집행정지를 도운 자들이 꼭 이들만은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해 또 다른 책임규명 관련자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hwihols@ilyoseoul.co.kr

강휘호 기자 hwihol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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