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지지도 35.6% 상승
리서치앤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대통령지지도는 지난해 12월 조사에 비해 6.6% 포인트 상승하면서, 35.6%를 기록했다. 지난 11월 27.6%로 하락한 이후 두 달만에 다시 30%대를 넘어섰다는 게 리서치앤리서치의 설명이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는 59.1%(매우: 9.6 + 잘못하는 편 : 49.5%)로,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 35.6%(매우: 1.7% + 잘하는 편: 33.9%)보다 23.5% 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이는 분권형 국정운영의 안착으로 갈등의 중심권에서 대통령이 어느 정도 벗어나 있는 점, 신년 국정기조의 무게를 경제활성화로 가져간 점, 통합과 화해 중시 발언 등 신뢰감을 주는 이미지 강화 등 여러 요소가 전반적으로 지지도 상승세에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리서치앤리서치는 풀이했다.응답자 특성을 살펴보면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높은 응답층은 자영업자(67.2%), 서울거주자(66.5%), 400만원 이상 고소득자(76.1%), 한나라당 지지자(82.7%)였다. 반면, ‘긍정적 평가’는 연령이 낮을수록(20대: 44.3%), 호남 출신자(44.9%), 열린우리당 지지자(62.8%)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특히 통상 부정평가보다 긍정평가가 다소 높았던 호남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와 비슷하게 나타난 대목은 눈길을 끈다.
박 대표 지지도 소폭하락
이에 반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지지도는 지난달에 비해 4.2% 포인트 하락했다. 박 대표의 직무수행에 대해서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가 41.0%(매우 : 4.4% + 잘하는 편: 36.6%)로,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 40.7%(매우: 1.9% + 잘못하는 편: 38.8%)로 긍정평가와 부정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응답자 특성별로 보면, 박 대표의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남자(47.9%), 30대(48.4%), 학력이 높을수록(대재이상: 52.2%), 화이트칼라(50.0%), 호남 거주자(55.9%) 및 출신자(51.1%), 열린우리당(50.6%) 및 민주노동당(60.9%) 지지자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박 대표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높은 응답층은 고졸(49.0%), PK(48.4%) 및 TK(52.9%) 거주자, TK 출신자(50.8%), 한나라당 지지자(69.2%)였다.PK 및 TK 지역에서는 긍정평가가, 서울과 호남 및 대전·충청 지역에서는 부정평가가 높았다. 리서치앤리서치에 따르면 행정수도이전 문제가 불거진 이후 지속적으로 박 대표에 대한 긍정평가가 높았던 서울에서 처음으로 부정평가가 높게 나타났다. 박 대표에 대한 긍·부정 응답은 여전히 연령별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박 대표에 대해 가장 부정적인 응답층은 여전히 30대다. 반면 가장 긍정적인 응답을 하는 층은 50대 이상이다.
열린우리 한라라의 2강구도
열린우리당 정당선호율이 23.8%로 한나라당 지지율 22.1%를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앞질렀다. 열린우리당의 선호율은 지난 12월 조사에 비해 6.9% 포인트 상승한 반면 한나라당 선호율은 7.7% 포인트 하락, 양당은 다시 팽팽한 지지도 경쟁국면으로 들어섰다. 양당에 뒤이어 민노당 13.8%, 민주당 2.7%, 자민련 0.5%의 순으로 차순위 그룹에서의 추세변동은 전혀 감지되지 않는다. 12월초 크게 하락한 바 있는 열린우리당 정당선호율은 4대입법 관련 진통을 겪으며 상승했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선호율 차이가 1.7% 포인트 차이로 좁혀지면서 다시 양당이 정당지지도 1, 2위를 두고 다투는 경합국면에 들어갔다.
리서치앤리서치가 조사한 12월의 양당 차이는 12.9% 포인트까지 벌어졌다.신년 들어 지난 하반기에 이탈한 열린우리당 지지층이 복원되고 있으나 반대로 한나라당의 경우 지지층이 얇아지는 형국이다.리서치앤리서치측은 “열린우리당은 아직 행정수도이전무산의 후유증이 가시지 않은 충청권을 제외한 모든 계층에서 지지세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지난 12월 한 자릿수로 떨어진 40대 연령층의 지지세를 다시 회복한 것이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이인철 chlee@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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