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20세기 최고 작곡가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연주
서울시향, 20세기 최고 작곡가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연주
  • 조아라 기자
  • 입력 2013-10-23 10:41
  • 승인 2013.10.23 1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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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향

서울시립교향악단(대표이사:박현정)은 오는 2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유카페카 사라스테의 쇼스타코비치 : 서울시향의 마스터피스 시리즈 V>를 개최한다.

지휘는 현재 쾰른 서독일 방송교향악단을 맡고 있는 세계 정상급 지휘자 유카페카 사라스테가 맡았다. 그는 협연자 없이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4번을 비롯해 차이콥스키와 베를리오즈의 관현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핀란드 출신의 지휘자 사라스테는 음악적 깊이와 완전함을 갖춰 동시대 지휘자들 중에서도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사라스테는 시벨리우스와 닐센 등 고국의 작곡가들은 물론 모차르트와 20세기 현대음악의 탁월한 해석자로 유명하다. 스칸다나비아 작곡가들의 음악에 대해 탁월하게 해석하고, 이를 콘서트 레퍼토리로 끌어들였다. 또 후기 낭만주의 시대 음악에 천착하는 등 시대에 구애받지 않는 다양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 지휘자 유카페카 사라스테<사진=서울시향>
사라스테는 지난 2011년 서울시향과의 연주를 통해 넘치는 에너지와 정련된 사운드를 이끌어내며 인상적인 무대를 선사한 바 있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사라스테와 서울시향은 차이콥스키의 교향적 발라드 ‘보예보다’와 베를리오즈의 교향곡 ‘로미오와 줄리엣’, 그리고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4번을 연주한다.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4번은 100명 이상의 오케스트라 구성과 연주시간만 한 시간이 넘는 대작이다. 스탈린 정권의 압제로 초연을 압두고 갑자기 연주가 취소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이 작품은 완성된 지 25년이 지나서야 세상에 빛을 보게 됐다. 극단적 대비와 텍스쳐, 음색의 급변들은 시대 혼란과 고뇌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는 평이다. 대단히 독창적인 평을 받는 이 작품은 쇼스타코비치가 남긴 15개의 교향곡 중 가장 진취적이고 괄목할 만한 걸작 중 하나다.
 
사라스테와 협연하는 서울시향은 한국 최고의 교향악단을 넘어 세계적 수준의 교향악단으로 도약하고 있다. 서울시향은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의 리더십 아래 모차르트에서 메시앙에 이르는 폭넓은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음악적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서울시향은 지난 2011년에는 세계적인 클래식 음악레이블인 도이치 그라모폰(DG)에서 5년 동안 매년 2장의 음반을 출시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지난 4월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협연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와 교향곡 5번을 담은 다섯 번째 음반을 발매했다.
 
<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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