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코너에 몰렸던 LA 다저스가 잭 그레인키의 호투로 되살아나면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에게 현지 언론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다저스는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시리즈 5차전에서 잭 그레인키의 호투와 홈런포 4방으로 6-4 승리를 거두며 6차전까지 연장에 성공했다. 이에 돈 매팅리 감독은 6차전에서 팀의 에이스인 클레이튼 커쇼를 내세우고 7차전에서는 류현진으로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물론 7차전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시리즈 전적 2승3패에 몰려 있는 다저스가 6차전에서 패할 경우 시즌을 마감하게 된다. 다만 매팅리 감독은 7차전 승부를 확신하고 있다. 바로 6차전 선발인 커쇼 때문이다. 5차전 승리 직후 매팅리 감독은 “클레이튼 커쇼가 6차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서 우리가 7차전까지 갈 것 같은 좋은 느낌이 든다”며 “세인트루이스 팬들도 7차전을 보고 싶어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커쇼는 지난 13일 2차전에서 신예 마이클 와카와 맞붙어 패전투수가 됐다. 하지만 당시 커쇼는 6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호투를 펼친 바 있다.
커쇼가 6차전을 승리로 이끈다면 7차전에서는 류현진이 등판할 수 있게 된다.
류현진은 이미 3차전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로 가을야구 첫승을 수확했다. 특히 1·2차전서 연패한 팀을 구해내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승리의 주역이다. 또 맞대결할 웨인 라이트가 내셔널리그 다승 1위(19승)를 차지할 정도로 강한 상대지만 3차전 승리로 자신감도 충분하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인 블리처리포트는 “류현진에게 7차전 등판은 프로데뷔 후 가장 큰 경기가 될 것”이라며 “세인트루이스가 7차전을 가더라도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류현진의 호투를 소개하면서 “다저스의 방망이는 뜨거워지고 있는 반면 세인트루이스 타자들은 부진에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매체는 세인트루이스가 좌완 투수에게 약점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류현진에게는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세인트루이스는 좌투수를 상대로 정규시즌 OPS가 0.672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26위”라며 “포스트시즌에서도 커쇼, 류현진, 프란시스코 리리아노(피츠버그) 등 좌완을 상대로 19이닝 동안 3점을 얻는 데 그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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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