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류동학 원장] 일제강점기에 남편이 독립운동 하느라 집안을 돌볼 여유가 없을 때 시부모와 자식을 잘 돌보면서 가정을 유지하는 여성이 바로 을목일주이다. 갑목이 소나무·참나무·은행나무와 같이 큰 나무이나 을목은 부드러운 나무나 풀 종류와 같은 초류에 속한다. 갑목은 목의 기(氣)이고 을목은 목의 질(質)에 해당한다. 인생에 비유하면 목기운은 호기심과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10대의 모습이자 봄의 기상이다. 봄이 되면 마음이 부풀어 오르고 거리나 산이나 들로 나가고 싶은 마음이 솟구쳐 오르는 기분이 드는 이유는 봄의 기상을 대표하는 목의 계절이기 때문이다.
인체에 비유하면 갑목이 대동맥이면 을목은 각종 신경세포와 모세혈관에 해당한다. 각종 고속도로나 대로가 갑목이라면 거기서 골목길로 연결되는 모든 도로는 을목이나 묘목(卯木)이 담당한다. 이런 원리로 인하여 을목에게 물심양면으로 각 매체를 연결하는 유통, 거래, 전달, 물류, 통신 등의 역할을 맡긴다. 을목이 월지에 같은 오행 묘목(卯木)을 가지면 장녀나 맏며느리의 역할을 담당하거나 계승할 운명인 건록격(建祿格)이 된다. 건록격은 매우 신중하고 치밀하게 삶을 살며 보통 자수성가형의 인물이 많고 독립심과 자주의식이 강한 인물이다.
건록격은 격국용신을 천간에 투출한 정관을 우선시하고 다음은 식상으로 그리고 재성을 보면 좋다. 단, 재성은 식상이 같이 구비되어야 격이 좋다. 그러나 보통 봄의 을목일주는 관살보다는 식신이나 상관을 사용하는 것이 더욱 좋은 격국이 된다. 김춘희 박사의 사주가 여기에 해당한다. 정해년 계묘월 을미일 병술시생인 사주에서는 지지가 해묘미(亥卯未) 삼합 목국으로 목기가 매우 강하고 천간에 편인성(偏印星)이 도우니 매우 신강한 사주가 되었다. 거의 목으로 이루어진 곡직격(曲直格)에 가까운 사주다. 조상궁과 부모형제궁에 해당하는 연주와 월주를 보면 년지에 정인(正印)이 있어 공부를 잘할 수 있는 구조이다. 그런데 월간의 편인성이 공존하여 편인성은 계모나 유모 등을 상징한다. 이렇게 정인과 편인이 혼잡되고 비견이나 겁재가 강할 경우는 이복 형제가 있는 경우가 많고 전공도 두 가지 이상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 사주에서 편인성은 일찍부터 고독과 외로움으로 일찍 세상의 근원적인 문제에 관심이 많아 문과생일 경우는 철학·심리·문학·예술·교육·외국어·역학 및 특기나 특수과목과 인연이 깊다. 실질적으로 김춘희 박사는 안동여고를 졸업하고 성균관대 심리학과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다시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상담심리학을 전공했다. 이후 계명대에서 ‘여성군자 장계향연구’로 교육학 박사가 되었다.
그런데 편인이 있어서만 이런 것이 아니고 반드시 편인(偏印)이나 정인(正印) 등과 더불어 일간의 기세를 드러내는 식신이나 상관이 천간에 투출해야 전형적인 인아식상구조(印我食傷構造)의 사주로 자기의 능력을 마음껏 자식이나 제자 및 청중에게 보여 줄 수가 있다. 전형적인 교육, 문화, 예술인의 사주와 박사에 이런 점이 두드러 진다.
이 사주에서 가장 주목되는 점은 병술시다. 을목이 신왕할 경우는 관살보다는 상관을 용신(用神, 사주에서 가장 중요한 오행 및 육친)으로 선택하는 것이 가장 빼어나다. 소위 목화통명(木火通明)의 사주로 이 세상에 문명의 빛이 되라는 암시가 있다. 타고난 총명성과 재능이 시간에 투출하니 말년에 더욱 힘을 발휘하는 구조다. 김관용 도지사의 사주에서 절실한 오행이 목과 화기운인데 배우자인 김춘희 여사의 사주구조가 목화(木火)의 기운과 조토(燥土)인 술미토(戌未土)가 강하니 김 지사에게는 매우 좋은 일이다.
이렇게 배우자의 궁합은 남자가 갑목 여자가 기토, 남자가 경금 여자가 을목인 정배합(正配合)과 남자가 기토이고 여자가 갑목인 편배합(偏配合)으로 분류하는 천간합(天干合)이 있다. 또한 일지를 중심으로 연월일시의 지지합(地支合)을 중시하나 이렇게 서로에게 필요한 오행이 많은 것과 계절의 조화인 조후용신이 서로에게 있으면 더욱 좋은 궁합으로 보완재 역할을 하는 것이다.
김춘희 박사 입장에서는 화가 필요한데 김관용 도지사의 사주에 정화에다가 연지와 시주의 병오(丙午)가 합세하여 화기운이 무려 4개나 되어 서로 필요한 오행이 많아서 좋은 궁합으로 본다. 또한 지지가 해월(亥月, 돼지달)의 김 지사와 묘월(卯月)의 김 박사는 집안궁이 합이고 생일이 김 지사의 해(亥, 돼지날)와 김 박사의 묘미가 해묘미(亥卯未) 삼합을 형성하고 시마저 오시와 술시는 인오술(寅午戌)의 궁합이 된다. 다만 김박사의 사주에 비견과 겁재가 강한 것은 집안의 총대를 메어야 할 운명인 것이다. 한마디로 베풀어야 되는 사주로 특히 아랫사람과의 인연법이 좋다. 교육, 문화, 종교, 신비주의 사상 등에 일가견이 있는 사주이다. 앞으로 화기운이 충만하니 꽃이 활짝 피는 것이다. 다만 2015년 을미년은 속세인연으로 인하여 삶의 비애를 느끼고 마음이 상하니 건강관리에 신경써야 할 것이다.
류동학 원장 프로필
△혜명동양학아카데미 원장(현) △대전대 철학과 외래교수(현)
△전 안동정보대학 교수 △고려대 한국사학과 박사과정 수료
△대전대 철학과 박사과정 △단국대 법학과 졸업
△혜명동양학아카데미 (http://cafe.daum.net/hyem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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