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뛰어든 것은 우산이 아니라 내 마음
그녀가 뛰어든 것은 우산이 아니라 내 마음
  • 이지혜 기자
  • 입력 2013-10-21 10:37
  • 승인 2013.10.21 10:37
  • 호수 1016
  • 6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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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간을 뛰어넘는 감성 판타지-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일요서울|이지혜 기자] 드라마틱한 스토리와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음악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창작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가 오는 11월 17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재공연 된다.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는 신비한 첫사랑의 기억을 그리며 2001년 멜로 영화의 새 장을 여는 동시에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동명 영화를 뮤지컬화한 작품이다.

작년 7월 초연 당시, 아련한 첫사랑의 기억을 선사하는 음악과 시공간을 뛰어넘는 독특한 감성으로, 그 어떤 공연에서도 경험 할 수 없었던 특별한 감동을 전하며 많은 관객들에게 찬사를 받았다. 특히 이 작품의 백미인 아름답고 서정적인 음악은 제 18회 한국뮤지컬대상과 제7회 더뮤지컬어워즈에서 각기 음악상, 작곡작사상을 휩쓸며 인정받은 바 있다.

1983년 여름. 첫눈에 반하는 사랑 따위는 믿지 않는 남자 인우의 우산에 당돌하게 뛰어든 여자 태희. 비에 젖은 검은 머리, 아름다운 얼굴, 당돌한 말투까지, 인우의 마음은 온통 그녀로 가득 찬다. 그녀의 존재로 인해 가슴 설레고, 그녀의 손길이 닿은 물건은 무엇이든 소중해지면서 사랑은 무르익어 간다. 때로 다시는 안볼 것 같이 싸울 때도 있지만, 금세 서로를 애타게 갈망하는 이들 앞에 인우의 군 입대라는 짧은 이별의 순간이 찾아온다. 그러나 짧은 이별이라 위로했던 그 순간은 영원으로 이어진다.

2000년 봄. 사랑의 기억만을 간직한 채 한 가정의 가장이자 고등학교 국어 교사로 새 삶을 살고 있는 인우. 아직도 태희를 잊지 못하는 그의 앞에 그녀의 흔적을 간직한 한 사람이 나타난다. 그녀처럼 새끼손가락을 펼치는 버릇이 있고, 그녀의 얼굴이 새겨진 라이터를 가지고 있는 그 사람은 17년 전, 인우의 우산 속에 뛰어들었던 태희처럼 그의 인생을 송두리 째 흔들어 놓는다. 태희를 닮은 그 사람에게서 인우는 다시 사랑을 느끼기 시작한다.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지난 2012년 7월 선보인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는 영화의 절제된 감성과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선율의 음악이 더해져 더욱 풍부하고 깊이 있는 감동을 선사했다. 이 특별한 사랑은 무대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공간 활용과 음악적, 연출적 장치를 통해 신비로운 분위기를 관객들에게 생생히 전달할 것이다. 특히 대망의 엔딩은 이 작품의 백미로, 결코 잊을 수 없는 강렬함을 관객들에게 선사함으로써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또한 천재적인 콤비 윌 애런슨(작곡)과 박천휴(작사)의 음악과 노랫말을 통해 시공간을 초월한 영원한 사랑이 더욱 아름답고 신비롭게 무대 위에서 재현된다. 이번 공연에는 초연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아쉬웠던 부분을 다듬는 작업 뿐만 아니라 <번지점프를 하다>만의 ‘특별한 반짝거림’을 위해 모든 걸 초월하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자 동시에 누구나 맘 속 깊이 가지고 있는, 보편적이며 진실한 사랑을 담아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의 티켓 가격은 R석 8만 원, S석 6만 원이며 예매는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에서 가능하다.

이지혜 기자 jhook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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