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배용 한국학중앙연구원장, '명성황후'→'민비' 호칭 격하”
“이배용 한국학중앙연구원장, '명성황후'→'민비' 호칭 격하”
  • 고동석 기자
  • 입력 2013-10-18 17:51
  • 승인 2013.10.18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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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고동석 기자] 신임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인 여성사학자 출신 이배용 원장이 자신의 저서 한국 역사 속의 여성들’(2005)을 통해 명성황후의 호칭을 민비로 격하하고 친일인명사전 수록된 인사들은 미화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18이 책에는 명성황후를 다루는 부분에서 정치적 감각이 뛰어났던 명성황후 민비라고 호칭한 이후 본문에서 줄곧 민비라는 호칭을 사용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민비라는 호칭이 명성황후를 비하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됐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임에 비춰볼 때 여성사학자로서는 매우 부적절한 표현이라며 지적했다.

이와 함께 민족문제연구소가 친일행적을 거론하며 친일인명사전에 수록한 김활란, 박경원 등 인물에 대해 이 원장이 친일행적을 감추고 미화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이 분석한 책에는 이화여대 초대총장을 지낸 김활란 씨에 대해 나라를 빼앗기는 비운을 경험하고 (중략) 일제의 극심한 회유가 교차되는 가운데 끝까지 이화를 지키려던 그는 크나큰 시련과 인간적인 고뇌와 갈등을 겪게 되었다고 서술돼 있다는 것.

또 조선 최초의 여성 출신 비행사였던 박경원에 대해서는 김치를 담그고 맵고 짠 경상도 음식을 개량하여 별미로 만들어 동료들에게 제공하면서 조선을 알렸다고 언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 의원은 편향된 역사관을 지닌 이 원장의 즉각적인 퇴진과 대통령의 임명철회를 요구하면서 이 원장이 이들의 친일 행적은 은폐하고, 오히려 이에 대한 불가피성만을 강조했다고 비판했다.

kds@ilyoseoul.co.kr

 

고동석 기자 kd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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