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이천수, 폭행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
축구선수 이천수, 폭행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
  • 조아라 기자
  • 입력 2013-10-17 10:07
  • 승인 2013.10.17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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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일요서울|조아라 기자] 프로축구 선수 이천수(인천 유나이티드·32)가 지난 16일 오후 5시께 폭행 혐의 등으로 4시간 동안 경찰 조사를 마친 뒤 귀가했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이날 이천수를 폭행과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천수는 지난 14일 오전 12시45분께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한 술집에서 옆 테이불에서 함께 합석한 A(29)씨를 때리고 휴대전화기를 부순 혐의다.
 
당시 술집에서 이천수의 일행 4명과 A씨 일행 3명이 술을 마시던 중 합석했다가 시비가 붙어 이 같은 일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당시 이천수로부터 뺨을 2대 맞았다"며 "처벌을 원한다"고 진술했다.
 
이천수는 경찰에서 "A씨가 구단에 대해 좋지 않은 말로 시비가 붙어 몸싸움은 했지만 술에 취해 폭행 등은 기억이 나질 않는다"고 진술했다.
 
A씨의 신고로 사건이 불거지자 이천수는 구단을 통해 "아내 등 3명과 함께 술을 마시던 중 A씨가 시비를 걸어 테이블 위의 술병을 쓸어내렸다"며 "A씨를 때린 적이 없다"고 해명했었다.
 
하지만 경찰 조사결과 당시 싸움이 일어난 술집에 이천수의 아내는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천수의 소속팀인 인천 유나이티드 측은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중이다. 현재 공식적인 구단의 입장을 밝힐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사장(결정권자)이 18일 해외출장에서 돌아오기에 그때에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이천수가 폭행과 관련해 구설수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천수는 2007년 술집 여주인을 폭행한 혐의로 고소된 데 이어 2009년 프로축구 전남 드래곤즈의 코치진과 폭행 시비를 빚었다.
 
또 전남에서 뛰던 당시 항명 및 무단이탈 등으로 물의를 일으켜 임의탈퇴 신분이 되기도 했다. 이천수는 축구계 인사들과 팬들이 대승적 차원에서 임의탈퇴를 철회해 4년 만인 지난 2월 가까스로 인천에 복귀할 수 있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천수의 혐의가 명확할 경우 더이상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chocho621@ilyoseoul.co.kr

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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