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국감] 7개 대기업 계열광고사에 일감몰아주기 적발
[2013 국감] 7개 대기업 계열광고사에 일감몰아주기 적발
  • 박시은 기자
  • 입력 2013-10-15 12:24
  • 승인 2013.10.15 1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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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박시은 기자] 광고대행사를 계열사로 둔 삼성, 현대차, LG 등 대기업 7곳이 그룹전체 광고물량(5대 매체 취급액 기준)86%를 계열 광고사에 몰아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성완종(새누리당) 의원에 따르면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와 한국광고협회의 현황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삼성, 현대차, LG, 롯데, SK, 한화, 두산 등 7개 기업이 계열 대행사에 준 광고물량은 총 2794억 원이다. 이는 이들 기업의 전체 광고 집행 금액인 24184억 원의 86%에 달하는 금액이다.

삼성은 전체 광고물량 7420억 원 중 733억 원(98.8%)을 계열사인 제일기획에 위탁했다. 현대차는 총 3782억원 중 79.1%2991억 원을 계열사인 이노션 월드와이드에 맡겼다. LGHS애드·일베스트 77.3%를 차지하는 비율로 일감을 몰아줬으며 롯데는 대홍기획에 78.0%, SKSK플래닛 M&C80.1%, 두산은 오리콤에 99.4%의 비율로 일감을 몰아준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기준 국내 상위 10대 광고대행사 가운데 이들 재벌 계열사를 제외한 기업은 외국계인 ‘TVWA’덴츠미디어코리아' 단 2곳뿐이었다.

성완종 의원은 광고업계에서는 재계 순위가 곧 광고대행사 순위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다광고업계에 팽배한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공정위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seun897@ilyoseoul.co.kr

박시은 기자 seun897@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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