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조아라 기자] 가을이 되면 흔히들 ‘가을탄다’라는 말을 많이 한다. 또 부쩍 우울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늘어난다. 가을에 느끼는 우울감은 계절성 우울증이 원인이 된다. 주로 가을에 시작돼 겨울까지 지속되는 이런 기분은 겨울이 지나고 봄이 되면 대부분 나아진다.
계절성 우울성은 일조량의 변화와 관련이 깊다. 가을에서 겨울로 접어들면서 일조량이 점점 줄게 된다. 일조량이 줄면 우리 뇌는 정서를 관장하는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적게 생산해 우울증에 걸릴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특히 평소 우울증에 취약하거나 호르몬 변화를 크게 겪는 갱년기 여성들이 계절성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 흔히들 가을은 남자가 주로 탄다고 생각하지만 계절성 우울증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많이 나타난다. 또 다른 우울증과 달리 계절성 우울증은 특이하게도 식욕이 왕성해지거나 잠이 부쩍 느는 증상을 동반한다. 세로토닌의 분비가 줄지만 숙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의 분비가 늘기 때문이다. 계절성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하루 30분 이상 충분히 햇볕을 쏘여야 한다. 햇볕을 쐬면 비타민D가 만들어져 세로토닌의 분비를 활성화시킨다. 또 규칙적인 운동과 비타민D가 풍부한 음식들을 고루 섭취해야 한다. 연어, 참치, 장어 등의 고지방 생선과 우유, 표고버섯 등이 대표 음식이다.
무엇보다 우울하다고 느껴질 때는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야 한다. 많은 대화를 통해 정서적 고립에서 벗어나도록 노력한다면 계절성 우울증을 어렵지 않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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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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