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1년 초연한 앙큼발랄 코믹극 <발칙한 로맨스>는 10년 전 헤어진 첫사랑에게 당돌하게 만나자고 제의한 남자주인공 봉필과 그에 못 이기는 척 호기심 반 설렘 반으로 첫사랑을 만나러 온 여자주인공 수지의 만남을 앙큼한 상상력과 포복절도할 대사들로 그린 작품으로, SNL코리아의 대세남 김민교 극작 및 연출과 코미디의 대가 김수로의 프로듀싱으로 초연부터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번 4번째 시즌 공연은 김수로가 직접 연출하고 배우 추정화가 협력연출을 맡아 지난 시즌들보다 더욱 발칙하고 대담하게 업그레이드 돼 돌아왔다.
“나만의 그녀… 잘 지내고 있을까?”
브래드 피트, 윌 스미스와 같은 최고의 배우들이 함께 작업하고 싶어 하는 세계적인 영화감독 봉필. 봉필을 꼬시려고 들이대는 여자들이 너무 많아 지겨울 정도지만 그의 마음은 고교 시절 짝사랑했던 수지에게만 향해있다.
“나가야 할까? 말아야 할까?”
TV속 할리우드 스타들 사이에 있는 봉필을 발견한 수지. 어린 시절 나만 졸졸 쫓아다니던 찌질이라는 사실에 놀라던 어느 날, 나지막한 목소리의 봉필에게서 전화가 걸려온다. 봉필은 수지에서 오늘 밤 자신의 호텔에서 만나자고 제안한다.
시즌 1·2 오픈 당시 첫 주말에 매진사례를 낳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던 연극 <발칙한 로맨스>는 이효리, 추신수, 강예원, 김규리, 소유진, 황재균, 노홍철, 레인보우 등 연예계 및 스포츠계의 최고 스타들까지 직접 공연장을 찾아 관람하며 <옥탑방 고양이>, <극적인 하룻밤>, <김종욱 찾기> 등과 같은 대학로 로코물의 계보를 잇는 작품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발칙한 로맨스> 네 번째 시즌에서는 연출진뿐만 아니라 배우들 또한 새롭게 꾸려졌다. 첫사랑을 만나러 가는 철없던 시절 일찌감치 결혼한 젊은 유부녀인 수지 역에는 여자아이돌 1세대의 주역으로 처음 연극에 도전하는 간미연과 KBS <남자의 자격> 합창단 이후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 <셜록홈즈> 등의 무대에 오르며 뮤지컬 배우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 선우가 함께한다.
첫사랑 수지와 만나는 성공한 유명한 할리우드 감독인 봉필 역은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달을 품은 슈퍼맨>, <젊음의 행진> 등에서 훈훈한 매력으로 여심을 사로잡았던 박영필, 뮤지컬 <오디션>, <달을 품은 슈퍼맨>, 연극 <나와 할아버지>에서 탄탄한 실력으로 주목을 받은 오의식이 맡는다.
내년 1월 12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의 티켓 가격은 전석 3만 원이며, 예매는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에서 가능하다.
이지혜 기자 jhook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