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혁 원장의 뷰티 시크릿] 건성피부, 제대로 알고 관리해야
[한상혁 원장의 뷰티 시크릿] 건성피부, 제대로 알고 관리해야
  • 조아라 기자
  • 입력 2013-10-14 10:37
  • 승인 2013.10.14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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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여성과 일부 남성들이 건성피부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다. 건성피부는 피부가 당기고 각질이 잘 생긴다. 이런 피부의 긍정적인 점을 먼저 말하자면 우리가 흔히 피부가 좋은 사람, 좋은 피부를 가진 사람을 말할 때 대체로 건성 피부인 경우가 많다. 

건성피부는 대체로 피부트러블이 적어 울긋불긋해 불쾌감을 주는 일이 적고 피부톤도 균일한 경우가 많다. 햇빛 등의 영향에 의한 색소발생도 대체로 양호해 사람들로 하여금 트러블 없고 균일하고 밝은 톤의 피부로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것이 그렇듯이 단점도 있다. 본인은 피부가 당겨 괴롭고 남이 볼 때에는 각질이 많아 보일 수 있다. 나이가 20대 후반을 정점으로 건성이지 않은 피부보다 노화가 빠르다는 단점 또한 있다. 사람들에게 호감을 줄 수 있는 조건을 많이 가진 건성피부이지만 관리와 손이 많이 가는 피곤한 피부기도 하다.
피부가 건조해 진다는 것은 피부 바깥층에 존재하는 천연 피부보호막인 피부 지질이 적어진다는 말이기도 하다. 따라서 피부가 방어를 잘 못하고 조그마한 자극에도 과도하게 반응을 할 수 있다. 건조한 피부는 대체로 피부의 수분 층이 얇고 수분 증발을 막는 피지의 분비량이 적어 피부가 건조해진 상태로 각질이 자주 일어나며 윤기가 없고 세안 후에 많이 당기게 된다. 또 잔주름이 많이 생기고 저항력이 약하기도 하다. 
 
특히 요즘처럼 건조하고 바람이 많은 날씨에는 더욱 건조한 증상이 나타나기가 쉽다. 이제 난방이 시작될 때가 돼서 공기 중의 상대습도는 더욱더 건조해 질 수 있다. 
 
본인이 건성 피부라면 평상시 샤워나 세안을 할 때 물 온도는 미지근한 것이 좋으며 각질이 일어난 상태라 해서 때를 세게 미는 등 피부에 자극을 주면 피부가 더욱 예민해 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비누나 바디클렌저를 많이 사용하는 목욕습관도 피부 건조증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샤워 후 바디 오일과 바디로션을 바를 때 중요한 것은 얼굴이나 몸의 물기가 완전히 건조해 지기 전에 바르는 것이다. 머리를 말리거나 다른 일을 하는 동안 피부가 건조해 진 후 바디로션이나 오일을 바른다면 그 효과가 떨어진다. 
 
또 평소 충분한 수분섭취나 보습제 사용은 기본이다. 건성은 피부의 탄력도 잃기 쉬우니 콜라겐의 재료가 되는 비타민C를 자주 섭취해야 한다. 비타민C는 수용성비타민으로 한 번에 많이 먹는다 해도 몸에 저장되지 않는다. 따라서 매일 섭취하는 게 좋다. 
 
얼마 전 TV에서 가습기의 유해성에 대한 프로그램이 방영돼 가습기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생겨났다. 가열식 가습기에서는 부작용이 최소화할 수 있으므로 가열식 가습기 사용을 통해 피부건조를 막는 것이 도움이 된다. 호흡기질환에도 가습은 도움이 된다. 담배는 피부의 혈관을 수축시켜 혈류공급을 방해하므로 피부로 가는 혈류 또한 방해해 건조한 피부를 악화시킨다. 
 
화장품을 사용할 때에는 유분과 수분 모두 충분한 것이 좋다. 화장품의 수분은 피부에 물을 공급해주고 유분은 피부에서 일어나는 물의 증발을 막아준다. 피부에서 일어나는 물의 증발은 생각보다 많으므로 수분의 보충도 중요하지만 유분으로 증발하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사실 각질 제거제만큼 남용되는 제품도 없을 것이다. 각질층은 외부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방어하며 보습기능을 하는 중요한 구조지만 건성피부의 경우 각질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수 있다. 각질 제거제는 적당히 사용하면 피부에 닿는 빛의 난반사를 없애 균일한 반사를 하게 해줘 피부가 좋아 보이고 피부층의 턴 오버를 촉진시켜 새살이 올라와 피부가 건강하게 되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남용을 하게 되면 피부는 각질층이 부족하다고 생각해 각질을 만드는 속도가 더욱 빨라져 오히려 각질이 더 두드러질 수 있다. 
 
각질 제거를 하면 피부장벽이 파괴되고 이게 기미로 발전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피부 장벽기능과 보습기능이 무너졌을 때 빨리 회복시켜주지 않으면 피부는 더욱 건조해지고 민감해지며 색소침착과 피부노화가 빨리질 수 있다. 때문에 각질 제거제는 한 달에 한번에서 많아도 일주일에 한번 정도만 사용하도록 하고 가끔 기미가 있는지 병원을 방문해 보는 것이 좋다. 최근에 바르자마자 피부 결이 부드러워지는 유명한 제품들이 많이 소비되고 있는데 이런 제품들은 각질을 녹이는 성분이 들어가서 위와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으니 주의 하도록 한다. 또 레티놀 제품 사용을 자제하는 편이 좋다. 
 
마지막으로 만약에 건조함과 당김의 정도가 심하고 가려운 증상까지도 지속된다면 가까운 병원을 찾는 게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된다. 단순 건성피부의 영향 외에도 피부염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도움말=포에버성형외과 한상혁 원장>
<정리=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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