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동부경찰서는 최근 고교 운동선수 출신을 조직에 가입 시킨 뒤 상습 폭력을 행사한 혐의(범죄단체구성 등)로 A(19)씨를 구속하고 B(32)씨 등 2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7월 15일 광주 동구 한 번화가에서 친구를 따라 조직에 가입한 C(18)군이 탈퇴하려 하자 신규 조직원들에게 지시해 주먹 등으로 때린 혐의다. 또 지난 8월 11일 오전 5시께 조직원 중 1명이 다른 사람들에게 폭행당했다는 이유로 조직원 8명을 집결시켜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며 보복폭행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B씨 등은 광주의 한 폭력조직을 재건하기 위해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인터넷에 있는 ‘맞짱카페’와 고교 운동선수 출신들을 조직원으로 규합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들은 단합대회 등을 하는 사진을 페이스북 등에 올려 세력을 과시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10대 조직원 중 탈퇴의사를 밝힌 3명은 부모 면담을 통해 탈퇴 시키는 한편 20대 조직원 11명이 신규 편입 돼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이들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오두환 기자 freeore@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