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주교 프롤로는 어릴 적 버려진 꼽추 콰지모도를 성당의 종지기로 키워 충직한 종으로 삼는다.
성당 앞 광장에 모여 사는 집시들. 그곳에 클로팽과 아름다운 여인 에스메랄다가 산다. 프롤로 주교는 에스메랄다의 춤추는 모습을 우연히 본 후 점점 그녀에게 빠져들어 가는 자신의 모습에 당황하고 갈등한다. 욕망에 흔들리던 프롤로는 콰지모도에게 에스메랄다의 납치를 명한다.
콰지모도가 에스메랄다를 납치하려는 순간, 근위대장 페뷔스가 나타나 그녀를 구하고 콰지모도를 체포한다. 페뷔스는 플뢰르와 이미 약혼한 사이지만, 에스메랄다에게 첫 눈에 반해 사랑에 빠진다. 체포된 콰지모도에게 에스메랄다가 물을 건네고, 그는 에스메랄다의 따스한 손길에 감동한다. 이루어질 수 없는 욕망과 질투심에 눈 먼 프롤로 주교는 에스메랄다를 만나러 가는 페뷔스를 미행해 칼로 찌르고, 에스메랄다에게 누명을 씌워 감옥에 가둔다.
칼에 찔렸으나 목숨을 건진 페뷔스는 약혼녀 플뢰르에게 돌아가고 플뢰르는 페뷔스에게 에스메랄다를 교수형 시킬 것을 요구한다. 프롤로는 감금한 에스메랄다에게 목숨을 담보로 사랑을 강요하고, 에스메랄다는 페뷔스가 약혼녀에게 돌아간 줄도 모른 채 자신의 목숨을 내걸고라도 끝까지 페뷔스와의 사랑을 지키려고 한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세계 최고의 예술가들이 만들어 낸 주옥같은 넘버들로 현재까지 1200만 장의 경이적인 ost판매고를 기록하고 있으며, 노트르담 대성당을 상징하는 대형 무대세트와 100kg 이 넘는 대형 종들, 감옥을 상징하는 쇠창살, 움직이는 기둥과 가고일 석상 등 30톤이 넘는 세트와 무대미술까지 남다른 스케일과 예술성을 자랑한다. 이번 공연은 한국 무대에 오랜만에 돌아오는 라이선스 공연이니만큼 예술 감독 웨인 폭스와 안무가 마르티노 뮬러 등을 비롯해 프랑스 오리지널 스태프들이 캐스팅 단계부터 모든 과정에 참여해 작품성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무엇보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귀환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한 작품에서 보기 힘든 국내 최정상 뮤지컬 배우들이 모두 모였다는 점이다. 먼저 헌신적이고 안타까운 사랑을 선보이는 꼽추 종지기 ‘콰지모도’역은 홍광호와 윤형렬이 맡는다. 콰지모도의 마음을 사로잡은 아름다운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 역에는 바다와 윤공주가 더블 캐스팅됐다.
4년만의 한국어 공연의 화려한 부활을 예고하고 있는 뮤지컬 <노트르람 드 파리>의 티켓 가격은 VIP석 13만 원, NDP·R석 11만 원, S석 8만 원, A석 6만 원이다. 예매는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에서 가능하다.
이지혜 기자 jhook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