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와 리이치로는 사산이라는 아픔을 겪은 이후 결혼생활을 정리하고 헤어졌지만, 서로를 잊지 못하고 계속 만남을 갖는다. 어느 날 이런 만남을 정리하자며 서로에게 알맞은 결혼상대를 찾아주기로 하고, 리이치로는 결혼식의 연회담당자였던 나가토미를 하루에게 소개해준다. 하루 역시 자신의 고향친구이자 애 딸린 이혼녀 가스미를 리이치로에게 소개해준다.
그러나 서로의 질투심을 자극하기 위한 일들이 늘어날수록 아직도 상대를 사랑하고 있다는 마음을 더욱 깨닫게 되는 두 사람. 결국 하루는 나가토미와 이별하고 리이치로 역시 자신을 짝사랑한 프로레슬러 사유리의 고백을 계기로 가스미와 이별하게 된다.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그들. 리이치로는 용기를 내어 하루에게 사랑을 고백하지만 하루는 내내 비아냥거리고 솔직하지 못한 리이치로가 여전히 실망스럽기만 하다. 결국 리이치로는 첫사랑인 다미코를 운명적으로 만나, 이 연애시대를 탈출하기 위해 결혼이라는 선택을 하게 되고, 하루 역시 모두의 행복을 위해 자신을 좋아하던 기타지마 교수의 마음을 받아들인다. 리이치로의 결혼식 날. 하루는 리이치로의 친구이자 자신의 아이를 받아줬던 산부인과의사 가이에다로부터 뜻밖의 얘기를 듣게 된다.
연극 <연애시대>는 같은 멜로공연들로 지루해 있는 관객들에게 분명 내 이야기는 아니지만 ‘연애’라는 공통사로 그들의 이야기에 점점 빠져들고 공감하며 눈물을 흘리게 하는 진정한 연애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할 것이다.
연극 <연애시대>는 초연당시 섬세한 연출과 특유의 유머로 주목받았던 젊은 연출가 김태형, 작가 김효진과 더불어 예능, 드라마, 영화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며 ‘김수로 프로젝트’라는 공연브랜드를 성공시켜 공연제작자로도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 김수로가 프로듀서로서 참여해 올 가을 관객들에게 따뜻한 이야기를 전해주고자 한다.
이번 극에서는 뮤지컬과 연극을 넘나들며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김재범, 이신성, 2010년 서울연극제 신인연기상을 수상한 실력파 연극배우 조영규와 영화와 드라마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황인영, 아이돌그룹에서 드라마와 뮤지컬에 출연하며 배우로 변신에 성공한 심은진과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준 배우 손지윤이 출연해 같은 역이지만 각기 다른 색깔의 연기를 보여준다.
“현대 연애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 한다”라는 칭송을 받으며 제4회 시마세이 연애문학상을 수상한 故노자와 히사시의 일본 베스트셀러 ‘연애시대’를 원작으로 한 연극 <연애시대>의 티켓 가격은 전석 4만 원이다. 예매는 인터파크(ticket.interpar k.com)에서 가능하다.
이지혜 기자 jhook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