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50대여성을 둔기 휘두르고 몸에 불질러
대구서, 50대여성을 둔기 휘두르고 몸에 불질러
  • 경북 김기원 기자
  • 입력 2013-10-04 09:17
  • 승인 2013.10.04 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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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경북 김기원 기자] 대구에서 한 50대 남성이 50대 여성을 둔기로 수차례 내리친 뒤 여성의 몸에 불을 붙이고 달아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발생 직후 달아났던 남성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3일 대구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30분쯤 대구시 동구 방촌동 모 아파트 입구에서 한 여성이 남성에게 둔기로 맞고 몸에 불이 붙은 상태로 비명을 지르고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목격자는 당시 한 남성이 A씨(여·52)의 머리를 둔기로 수차례 내리친 뒤 A씨의 몸에 신너를 뿌리고 불은 붙인 다음 도망쳤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A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긴급수술을 받았지만, 위중한 상태다.

경찰이 A씨의 진술을 토대로 용의자로 추정되는 B씨(55)를 추적했지만, B씨는 이날 아침 대구 인근 자신의 사무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B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A씨와 B씨는 부부사이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수법이 워낙 잔혹해 B씨가 격한 개인감정으로 A씨를 살해한 뒤 자신도 목숨을 끊을 생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 중이지만, B씨가 목숨을 끊은데다 A씨도 중태에 빠져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kkw53@ilyoseoul.co.kr

경북 김기원 기자 kkw53@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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