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수도권 김대운 기자] 평양 예술단과 함께하는 2013년 어르신들을 위한 ‘성남실버 천사데이’ 가 3일 오후1시부터 구시청 시민회관 대강당에서 1천5백여명의 어르신들이 모이신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사랑실은 한국 실버 천사 봉사단 중앙회(회장 신유철)가 주관하고 동 봉사단 성남본부 (본부장 송금숙)가 주최한 이날 행사는 코메디언 방일수씨의 사회로 식전 행사인 경기민요, 화관무, 밸리댄스, 히트곡 소처녀를 부른 가수 김태희, 청포도 사랑의 가수 박건, 눈한번 깜빡일 때의 가수 조민숙 등이 출연해 어른신들의 흥을 돋구었다.
또 공식행사 이후에는 평양예술단 공연이 펼쳐져 어르신들의 그동안의 노고에 보답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신유철 중앙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인생의 사계절이 있다, 항상 봄인 청춘으로 살줄만 알았는데 어느새 인생의 겨울이 왔다”며 “노인이 되면 자식에게 나눠주고 세월에 깍이고 그래서 외롭고 추운 겨울을 보내야 할 인생의 황혼기에 따뜻한 난로가 필요한 때 우리가 그 난로가 되어 드리겠다”고 말했다.
송 본부장은 “행복한 사람은 인생이 짧다고 하고 불행한 사람은 인생이 너무 길다고 한다”는 구절을 인용하면서 “희노애락을 겪어오시면서 인생을 살아오신 어른신들이 오늘날 대한민국을 이끌어 오신 주역들이시고 젊은이들에게 많은 교훈과 가르침을 주셨지만 자주 못 모셔서 죄송하다” 며 “조촐하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조금이나마 위안을 드릴 수 있어 감사하다”고 인사말을 했다.
동 봉사단 강찬구 경기도 회장은 “동방예의지국에 예의범절을 으뜸으로 여겨온 우리나라에 근자에 경로효친의 미풍양속이 급격한 산업화로 위기의 수준을 넘어 해체의 수준까지 온 것은 안타까운 현상이다”고 진단한 뒤 “어른들을 공경하는 오늘같은 자리가 부모에게 효도하는 마음으로 젊은이들에게 바이러스 확산되듯 확산되었으면 좋겠다”고 봉사단원들을 격려했다.
대한노인회 성남시 중원구 지회 김낙관 지회장은 축사를 통해 “어른으로 추임을 받고 있는 우리들이 남은 여생동안 가정과 지역사회에 무엇인가 보탬이 될 수 있는 삶의 개척과 젊은세대와 소통하면서 즐겁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것, 또한 모범이 될 수 있는 경험을 젊은이들에게 전수해 주는 것도 지역 어른으로서 사회발전을 위하는 길임을 명심하자”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행사관계자 외에 신영수 전 국회의원(새누리 당), 신상진 전 국회의원(새누리당), 성남시의회 윤창근 민주당 대표의원, 정용한 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위원장, 지관근 시의원, 강상태 시의원, 직장새마을운동 성남시협의회 최연숙 회장 등이 참석해 어르신들을 위한 ‘성남실버 천사데이’를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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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김대운 기자 dwk0123@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