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토종 영화관 만경관 7일부터 리모델링
대구 토종 영화관 만경관 7일부터 리모델링
  • 경북 김기원 기자
  • 입력 2013-10-03 09:25
  • 승인 2013.10.03 09: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요서울 | 경북 김기원 기자] 대구 토종 영화관으로 오랜 기간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MMC 만경관(이하 만경관)이 오는 7일부터 리모델링을 위해 휴관에 들어간다.

만경관은 2000년대 후반 들어 서울에 본사를 둔 대기업 계열 체인 영화관들의 잇단 대구 도심 진출로 최근까지 관객 감소 등 어려움을 겪어 왔다. 당초 업계에서는 만경관의 침체를 놓고 타 대기업 영화관 입점이나 폐관 등이 거론되기도 했다.

3일 만경관 관계자에 따르면 상영관은 15개에서 9개로 축소되며 재개관을 한 지 10여년이 지난 만큼 의자 교체 등 편의성을 강화하기 위한 전면적인 리모델링을 실시할 예정이다. 편의시설이나 상점 유치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는 12월 중 개관할 예정이다.

1922년 조선 자본 최초의 대구 영화관으로 문을 연 만경관은 2002년 서울 동대문 MMC와 손을 잡고 ‘대구 MMC만경관’으로 재개관했다. 당시 대구에서 가장 많은 15개의 스크린과 2천400여석의 대규모 좌석과 함께 24시간 상영체제를 도입해 화제가 되기도 했으며, 무인발매 및 좌석 자유지정 시스템, 대형 주차장 운영 등으로 국내 최대규모 시설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만경관은 지난해 디지털 상영관 전환과정에서 막대한 교체비용과 관객 부족으로 최근까지 9개관 1천400여 객석으로 축소 운영해야 했다.

만경관 관계자는 “10여년 동안 워낙 많은 영화관이 생겨 관객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당초 타 영화관의 인수나 폐관 등 다양한 방안이 검토됐지만 최근 경영진에서 지역 전통을 유지하기 위해 영화관을 지속해서 운영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안다”며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현대화된 영화관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kkw53@ilyoseoul.co.kr


 

경북 김기원 기자 kkw53@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