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어떤 난관과 시련이 닥쳐오더라도 삶은 아름답다. ‘지금 살아있다는 사실’ 그 자체만으로도 삶은 이미 축복이기 때문이다. 물론 혼자여도 삶은 충분하겠지만 완전한 낙원에 다다르고자 한다면 평생을 같이할 단 한 명의 동반자가 꼭 필요하다. 평생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삶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일이 어디 한두 가지인가. 그 고비마다 앞에서 손을 내밀고 곁에서 부축하고 뒤에서 밀어줄, 믿음직스럽고 의지가 될 만한 누군가가 한 명만 있다면 낙원은 늘 눈앞으로 다가올 것이다.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의 저자인 김원수·박필령 부부는 역시 서로에게 둘도 없는 동반자이다. 서로에 대한 애정과 믿음이 주변을 저절로 감화시킬 만큼 행복한 삶을 살아왔지만 느닷없이 찾아온 암은 이들 부부에게 돌이킬 수 없는 시련을 가져다주는 듯했다. 하지만 눈물겨운 헌신의 힘 앞에서는 암도 또 하나의 축복일 뿐이었다. 커다란 시련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서로에 대한 애정을 재차 확인하고 진정한 낙원에 다다른 것이다. 이들 부부의 긍정적인 사고와 올바른 삶의 모습은 경탄을 자아낸다. ‘나도 사랑하는 사람과 이렇게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독자에게 불러일으킬 정도로 두 부부의 삶은 아름답다.
기술적인 면은 조금 부족할지 몰라도 세상에 처음 내는 책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두 부부의 글은 내용면에서 충실하다. 첫 만남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한결같이 애정을 과시하는 (연애)편지글은 물론 각자의 인생을 잔잔하게 풀어낸 에세이, 가족과 주변인들을 위한 배려와 행복의 삶, 암을 극복하는 과정 등을 담은 글은 독자가 그 어떤 페이지를 펼쳐 읽더라도 잔잔한 미소를 짓게 만든다. 가족이나 다름없는 수녀님에게 천연 게르마늄 광천수 ‘헬시언’을 추천받아 몇 년째 마신 것이 암 극복에 도움이 되었다는 등의 요긴한 정보도 함께 담았다.
요즘 같은 세상, 그 누구의 삶이 힘겹지 않겠는가. 하지만 살아볼 만한 곳이, 아니 더없이 아름답고 매 순간순간이 기적과 환희로 돌아오는 곳 또한 이 세상 아니겠는가. “이 세상이 아름답고 행복한 까닭은 단 하나, 바로 당신입니다. 당신과 함께하는 모든 순간순간이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입니다.”라며 담담히 고백하는 두 부부의 이야기를 통해 ‘그 어떤 고통과 시련도 축복으로 다가오는 삶’을 만끽해보자.
김원수, 박필령 지음 ㅣ 도서출판 행복에너지
인터넷팀 기자 ilyo@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