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조아라 기자] TV조선이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내연녀로 지목된 임모(54)씨의 가정부 이모씨가 "채 전 총장의 아이가 맞다"고 주장한 인터뷰를 방송했다.
TV조선은 30일 이씨의 인터뷰 내용으로 구성된 특별방송을 내보냈다. 이 방송에 따르면 채 전 총장이 임씨의 집에 드나들었고 채모(11)군이 부친에게 받은 연하장 필적과 채 전 총장의 필적이 일치한다고 보도했다.
또 이씨가 임씨의 가정부로 일하던 2003년 3월부터 2007년 가을까지 채군이 부친의 집을 드나들며 잠을 자고 갔고, 이 때마다 임씨가 보안 등에 신경을 썼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채군의 부친이 아이에게 보낸 연하장과 채 전 총장이 방명록에 남긴 필적 감정 의뢰 결과 동일인으로 확인됐다고 방송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씨가 임씨와 채무관계에 있다는 점과 이씨가 '채동욱' 대신 '아이 아빠'라는 표현을 사용한 점 등에서 동일인인지 여부나 신빙성에 의구심이 든다는 지적도 있다.
한편 채 전 총장은 변호인을 통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전하며 "유전자 검사결과가 나오는 즉시 법적으로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채 전 총장은 "TV조선에서 보도한 가정부 인터뷰는 전혀 사실 무근"이며 "이씨가 엉뚱한 사람과 착각했는지 모르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 전 총장은 TV조선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할 것을 시사했다.
채 총장은 "특정 언론사는 사실무근의 전문 진술들을 동원해 더이상 의혹이 사실인 것처럼 포장해 호도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유전자검사 후 진행될 강력한 법적조치들을 꼭 기억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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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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