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경북 김기원 기자] 대구기상대가 76년간의 동구 신암동 청사시대를 접고, 효목동(동촌유원지 내)으로 오는 30일 이전한다.
새 청사는 3만720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됐다. 신청사 바로 옆에는 전국 최초의 기상과학관이 건립될 예정이다. 올 10월 착공해 내년 8월 말 완공될 계획이다.
신암동 청사는 기상청 소유 부지로 그대로 두고, 관측장소로 계속 활용된다. 대구시는 이 관측소 주변을 기상기념공원으로 조성할 방침을 세워 놓고 있다.
대구기상대는 1907년 중구 포정동에 건립됐고, 1916년에는 덕산동으로 이전했다. 1937년부터는 신암동에서 둥지를 틀고 최근까지 대구·경북지역 관련 각종 기상특보 업무를 수행해 왔다.
한편, 기후적 차별성이 있음에도 부산지방기상청의 업무 관할에 예속된 대구기상대의 대구지방기상청 승격문제는 10년째 답보상태여서 아쉬움을 주고 있다. 대구·경북지역 기후적 특성에 맞는 지역밀착형 기상예보가 더뎌지고 있는 것이다 .
이명수 대구기상대장은 “기상청과 안전행정부, 정치권과 계속 승격문제를 논의하고 있지만 인력확보 문제로 시간이 많이 지체되고 있다”며 “지역민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 주면 조만간 현실화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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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기원 기자 kkw53@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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