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숨진 남호선(51) 경위와 전현호(39) 경사는 그동안 경찰로 재직하면서 대통령 표창과 경찰청장 표창 등을 각각 20여 차례나 받은 모범 경찰관에다 노모를 모시고 사는 극진한 효자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남 경위는 지난 1989년 경찰에 들어온 후 20년 넘게 성실하게 경찰 업무를 맡아 대통령 표창을 비롯해 경찰청장 표창을 2차례 받는 등 모두 29차례나 각종 상이나 표창을 받는 모범 경찰관. 그는 80살이 넘은 노모를 모시는 효자에다 아내와 딸(25), 아들(23)에게 모범적인 가장이었다.
전 경사는 지난 1998년 경찰에 입문해 지난해 초 경사로 진급했고 10여년 경찰생활 동안 경찰청장 표창과 대구시장 표창 등 20차례나 상이나 표창을 받은 모범 경찰. 주로 생활안전 분야인 지구대·파출소 근무를 담당했던 전 경사는 지난 2003년에는 인명을 구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경사의 두 아들은 현재 6살과 한 살배기인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해 주고 있다.
경찰은 유족들과 협의해 숨진 이들의 빈소를 가톨릭대병원에 마련하고 대구지방경찰청장(葬)으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또 24일 오후 5시10분께 이성한 경찰청장이 두 명의 경찰관 빈소를 방문해 1계급 특진을 추서하고 공로장을 헌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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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기원 기자 kkw53@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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