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모자실종 사건' 모자 시신 정선·울진서 발견
'인천 모자실종 사건' 모자 시신 정선·울진서 발견
  • 조아라 기자
  • 입력 2013-09-24 11:05
  • 승인 2013.09.24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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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조아라 기자] 인천 모자실종 사건과 관련해 어머니 김애숙(58)씨로 추정되는 시신과 장남 정화석(32)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지난 23일 각각 강원 정선군과 경북 울진에서 토막난 채 발견됐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24일 오전 7시50분께 경북 울진군 소광리에 위치한 용의자 정(29)씨의 외가인 D광산 코리아 자수정 인근에서 정화석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토막난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구속영장이 신청된 차남 정씨가 경찰 조사를 받던 중 범행 일체를 자백해 경북 울진으로 데려가 시신을 찾았다.
 
정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용의자 차남 정씨의 외가가 있는 지역으로 경찰이 한달여 동안 경찰 병력 3000여명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인 지역이다.
 
또 지난 23일 오전 9시10분께는 용의자 정씨의 부인 김(29)씨가 지목한 강원 정선군 신동읍 음지리 속칭 마차재 주유소 뒷길 600여m 지점에서 정씨의 어머니로 추정되는 김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은 정씨가 지난달 13∼14일 사이 어머니와 형을 차례로 살해한 뒤 어머니의 시신은 강원도 정선군에 형의 시신은 경북 울진군에 유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정씨는 2011년 결혼해 어머니 김씨로부터 1억원 상당의 빌라를 신혼집으로 받았다. 하지만 도박 등으로 모두 날리고 현재는 보증금 1000만원에 월 40만원의 빌라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씨가 도박 등으로 8000만원 상당의 빚을 지고 있었고 모자가 실종되기 전 어머니 김씨를 찾아가 1억원을 요구한 사실도 밝혀졌다.
 
용의자 차남 정씨는 10억원대 3층 건물을 소유한 어머니와 평소에도 금전문제로 사이가 좋지 않았으며 실종된 김씨는 주변 지인들에게 차남 정씨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여러 차례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23일 모자 살해 용의자로 차남 정모(29)씨에 대해 존속살해, 살인,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씨의 아내 김(29)씨에 대해서도 시신유기 방조 등의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다.
 
한편 경찰은 현장에서 토막난 시신 수습 작업을 벌이며 차남 정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
 
chocho621@ilyoseoul.co.kr

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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