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비횡령' 무더기 사법처리 경운대 학사행정 어쩌나
'교비횡령' 무더기 사법처리 경운대 학사행정 어쩌나
  • 경북 김기원 기자
  • 입력 2013-09-24 09:24
  • 승인 2013.09.24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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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경북 김기원 기자] 교비횡령혐의 등으로 경운대 경호학부 및 사회체육학부 교수들이 무더기로 사법처리를 앞두고 있어 향후 학사행정에 난맥이 예상돼 학생들만 피해를 볼 처지에 놓였다.

이같은 상황이 벌어지면서 대학에 대한 신뢰도가 추락해 내년도 학생모집에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지검 김천지청은 최근 2억3000만 원 상당의 교비를 횡령 편취한 경운대 경호학부 및 사회체육학부 현직 교수 4명을 구속기소하고, 전현직 교수 2명을 불구속기소 했다.

또 체육진흥투표권 공익사업적립금 보조금 및 시체육회 보조금 1억 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로 전 기획실장 겸 예체능대학장 1명, 축구부 회비를 횡령한 혐의로 축구부 감독 1명, 스키수업대행업자 1명을 각각 불구속기소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호학부는 6명의 교수중 3명이 구속, 1명이 불구속돼 학사업무가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대학 측은 사건발생후 구속된 교수들을 대신할 수 있는 관련학위 소지자들로 대체해 수업을 진행중이지만 수업의 질적저하와 학기중 교수진 변화에 따른 피해가 예상되고있는 가운데 교수 1명이 구속된 사회체육학부 역시 학기도중 담당교수가 바뀌는 등 학생들의 혼란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특히 해당학과 교수들이 무더기로 구속 또는 불구속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해당학과 졸업예정자 및 졸업생들의 진로지도마저도 여의치 않으면서 결국 학생들만 모든 피해를 떠안아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이로 인해 현재 진행중인 내년도 신입생 수시모집과 향후 정시모집에서 대학 도덕성 추락으로 인한 신입생 모집에서도 큰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입시생을 둔 형곡동 김모씨는 "가장 깨끗해야 할 대학 사회에서 이같은 부조리가 발생했다니 개탄을 금치 못하겠다"며 "이런 교수들이 맡고 있는 대학에 자식들을 맡길 수 있겠느냐"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사건발생후 전공 관련 학위소지자들에게 수업을 맡기고 있지만 향후 이 학부 신입생 모집이 더 큰 문제"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은 교육부가 지난 2012년 11월께 회계감사결과 경호학부와 사회체육학부 지원금 담당 관계자들이 임의로 사용, 횡령한 의심이 든다며 대검에 수사를 의뢰해 지난 3월부터 김천지청에서 수사를 착수해 적발했다.

kkw53@ilyoseoul.co.kr

경북 김기원 기자 kkw53@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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