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나영 기자] 연휴 기간 동안 미국의 양적완화가 축소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유지되면서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 증시가 휴장한 첫날인 18일 글로벌 증시는 급등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양적완화를 유지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앞서 연휴 직전 일부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주가 단기 급락에 대비해 주식을 매도하고 펀드를 환매하는 등 서둘러 움직이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의 양적완화가 유지로 결정되고 국내외 증시가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오히려 손해를 볼 가능성도 점쳐진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에 안도하면서도 여전히 연말 이전 양적완화 축소가 언급됨에 따라 불확실성이 제거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양적완화 유지로 신흥국 시장의 리스크가 완화하면서 한국도 수혜를 볼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면서 “국내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이 나와 장 초반에는 좋지 않았지만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서 상승 반전했다”고 분석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양적완화 축소 이슈에 대한 신경질적인 초기 반응은 마무리됐다”면서 “이후 글로벌 펀드들의 포트폴리오 조정이 상당 부분 완료됐기 때문에 시장은 대체로 기존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양적완화가 늦어도 12월에는 개시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기를 놓고 불확실성 문제가 불거질 수도 있어 마냥 호재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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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 기자 nykim@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