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은 또 박씨를 도운 인출담당 원모(41)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운영을 총괄 관리한 김모(34)씨 등 2명을 추적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필리핀 소재 카지노 스튜디오에서 방송하는 도박게임 일명 '바카라, 블랙잭' 등을 중계하면서 이길 경우 배팅 금액의 두 배를 지급하는 방식인 도박 사이트를 개설,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말레시아에 서버를 두고 하나카지노 등 16개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8개의 대포통장을 이용해 도박자들로부터 90억원 상당의 도박 자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을 검거해 도박자금 3600만원을 압수하고 지급 정지 9개 계좌 및 사이트를 폐쇄 조치시켰다”면서 “현재 이들이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수수료 명목 등으로 9억여 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오두환 기자 freeore@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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