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조아라 기자] 모두 고향 앞으로 출발~! 민족의 대명절 추석 한가위 연휴가 시작됐어요. 더욱이 올 추석은 주말과 맞닿아 있어 예년보다 연휴가 길어요. 이번 연휴를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추석 연휴! 알아두면 좋은 건강 상식’을 소개합니다.

1. 각종 질병 예방법
추석연휴에는 대규모 인구이동과 음식을 함께 먹는 기회가 늘어나면서 설사환자의 발생이 증가한다. 또 식품을 통해 감염되는 세균성 이질이나 장티푸스의 발생도 많아진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 조리 전, 용변 후, 외출 후에는 깨끗하게 손을 씻어야 한다. 또 물을 끓여 마시고 깨끗한 식수로 음식을 조리해야 한다. 음식도 충분히 익혀 먹고 설사증상이나 피부에 상처가 있다면 음식조리를 삼가는 편이 식품 매개 질병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가을철에는 쯔쯔가무시병, 신증후군 출혈열, 렙토스피라증과 같은 발열성 질환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감염성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풀밭 위에서 옷을 벗거나 눕지 말고, 풀숲에서 용변을 보지 말아야 한다. 또 휴식 및 새참을 먹을 땐 반드시 돗자리를 사용하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 후 햇볕에 말려야 한다. 밤따기나 등산 등 야외활동 시에는 기피제를 뿌리거나 긴 소매를 입고 양말을 신어 피부가 노출되는 걸 최소화해야 한다.
성묘, 벌초, 논밭작업 등 야외활동 후에는 반드시 샤워나 목욕을 하고 작업복, 속옷, 양말 등은 세탁해야 한다.
쯔쯔가무시병은 감기와 비슷하게 발열, 오한, 근육통, 구토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하지만 감기와 달리 겨드랑이나 회음부, 가슴 쪽에 진드기 유충이 궤양이나 검은 딱지를 만든다. 쯔쯔가무시병에 감염된 뒤 열흘이 지나면 고열이 나고 피부 발진이 생기며 임파선이 커지게 된다. 발병 초기에는 하루 이틀 내에 호전되지만 제때 치료받지 않으면 심부전, 폐렴 등으로 사망할 수 있다.
유행성 출혈열로 불리는 신증후군 출혈열은 고열과 함께 몸에 반점이 생긴다. 또 바이러스가 신장에 침입해 급성신부전을 일으킨다. 증상이 심해지면 혈압이 떨어져 소변이 나오지 않게 된다. 신증후군 출혈열은 특별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질병에 걸리지 않게 예방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랩토스피라증은 감염 후 5~7일간 잠복한 뒤 고열, 오한, 두통과 근육통, 결막 출혈, 황달, 흉통, 각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항생제를 쓰면 대부분 완치된다. 그러나 간과 신장에 이상이 있는 사람은 치료가 지연될 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2. 비만 예방법
추석음식은 평소보다 2~3배나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게 한다. 평소 한국인의 하루 섭취 열량은 2000kcal 내외이지만 추석 때는 하루 섭취량이 평소보다 2배 많은 4000kcal까지 늘어난다. 추석 연휴를 보내고 나면 체중이 1~2kg씩 늘어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추석연휴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전, 산적, 동그랑땡 같은 부침요리나 잡채 등 고칼로리 음식을 과하게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송편의 소(깨·팥·콩 등)는 열량을 높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과다한 기름 사용을 줄이는 것도 비만을 예방하는 방법 중 하나다. 채소를 볶을 때는 기름 대신 물을 살짝 두르고 익힌다. 어육류는 기름기가 적은 부위를 선택하고 눈에 보이는 껍질과 지방은 제거 후 조리하는 편이 좋다.
무엇보다 추석연휴에는 평소보다 약간 덜 먹었다는 느낌이 들도록 식사하는 편이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 남은 음식이 아까워 일부러 남김 없는 먹는 것도 피하는 게 좋다.

3.장거리 이동 중엔 스트레칭을
명절을 맞아 고향을 찾기 위해 장거리 이동 중에는 근육 긴장, 혈액순화장애 등이 일어나기 쉽다. 특히 좁은 공간에서 장시간 운전을 하는 경우 졸음, 집중력 저하, 피로누적 등으로 교통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 때문에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하는 운전자라면 틈틈이 스트레칭으로 근육 피로를 풀어줘야 한다. 스트레칭은 정확한 자세로 좌우를 고르게 하는 게 중요하다.
어깨 스트레칭은 양손에 깍지를 끼고 최대한 앞으로 뻗었다가 다시 머리 위로 올리는 동작을 반복한다. 이후에는 양팔을 머리 위쪽으로 쭉 편 채 좌우로 천천히 숙여준다. 머리 뒤에서 오른쪽 팔꿈치를 왼손으로 잡고 어깨와 상완 뒷부분을 부드럽게 당겨주는 동작도 어깨 근육을 푸는 데 좋다.
목 스트레칭은 앉은 자세에서 등을 똑바로 세우고 목 긴장을 늦춘 채 좌,우,앞,뒤로 천천히 원을 그리며 돌면 된다.
마지막으로 다리 스트레칭은 앉은 자세에서 발목을 앞뒤로 각각 10회씩 돌려준다. 이후 양 손으로 한 쪽 무릎을 잡고 가슴 쪽까지 당기는 동작을 반복한다.

4.명절 스트레스 이기자
명절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긍정적인 사고와 즐거운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또 온 가족이 함께 장을 보고 음식장만, 설거지, 청소 등을 하고 다 같이 휴식을 취하는 것도 명절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이다. 무엇보다 ‘나만 고생한다’는 생각을 갖기 보다는 서로가 서로에게 존중의 마음을 표현하게 좋다. 서로에 대한 고마움을 말로 표현하는 것도 부부사이를 돈독하게 만들어주는 요인이다. 남편은 아내에게 ‘고맙다, 수고했다’는 말로, 아내는 남편에게 ‘수고했다, 고맙다’는 말로 서로 진심을 표현한다면 스트레스 없는 명절연휴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chocho621@ilyoseoul.co.kr
사진=뉴시스
참고=보건복지부 자료
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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